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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최소 100명 국립의대, 대통령실과 합의" 의협 "추계도 안 나와"

중앙일보

2025.12.18 03:33 2025.12.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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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라남도지사 17일 광주에서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신설 추진 간담회’에서 송하철 국립목포대학교 총장, 이병운 국립순천대학교 총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전라남도]

전라남도가 국립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정원 규모를 포함한 추진 방향에 합의했다고 밝힌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해당 내용에 대해 협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지난 17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주재로 김영록 전남도지사, 송하철 국립목포대학교 총장, 이병운 국립순천대학교 총장이 회동하고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의 신속한 신설 추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 자리에서 통합대학교 국립 의과대학을 2027학년도에 개교하고, 신설 의과대학 정원을 최소 100명 이상 배정하는 것은 물론, 동부·서부권에 각각 500병상 이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 기능을 갖춘 대학병원 설립도 신속히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즉각 반발했다. 의협은 “내년도 의대 정원을 결정하는 논의하는 의료인력추계위원회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전제로 한 논의는 어불성설”이라며 “절차와 사회적 합의가 무시됐다”고 비판했다.

전남 국립의대 신설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김문수 후보 모두가 공약으로 내건 사안이다. 이재명 정부는 '의대 없는 지역 의대 신설'을 국정 과제로 내걸기도 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통령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만큼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이해했다”라며 “의대 정원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 송광사입구 한 도로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이어 “전체 의대 정원을 늘릴지, 기존 정원을 조정해 배정할지,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할지, 지역의사 제도를 적용할지 등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해당 내용에 대해 협의한 바 없다”며 “내년도 의대 정원은 의사인력 추계위원회 결과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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