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충북 진천에 위치한 국가대표선수촌 사격장 내 무기고에 보관 중이던 실탄이 외부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체육회는 18일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관리하는 실탄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추가 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지난 2월 무기고에 입고한 실탄 중 일부가 적법한 절차 없이 외부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사격장 관리자와 전수조사·보고 책임자를 직무에서 즉각 배제했다”고 발표했다.
체육회는 처음 관련 논란이 불거진 지난 10월에는 “선수촌 무기고에 대해 전수조사 및 현장 점검을 벌인 결과 이상이 없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체육회는 “당시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탄 반출을 확인하지 못 한 한계가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과거 발생한 사안의 세부 경위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기관장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관련자에 대한 엄정 조치를 단행하는 한편, 관리 체계 개선을 통해 동일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다짐했다.
체육회는 앞서 진행한 국정감사 후속 조치고 지난 10월14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대한사격연맹에 대한 특별 감사를 진행했으며, 추후 드러나는 결과에 따라 행정 처분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체육회 관계자는 “과거 무기고 실탄 입출고 이력을 전수 조사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할 것”이라면서 “관련 정보는 수사기관에도 적극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