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5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다. 올해 5월 기준 국내에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 외국인은 169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3만2000명(8.4%) 증가했다.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꾸준히 늘었던 외국인 상주 인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130만 명대에서 정체됐다가, 2023년부터 3년 연속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비전문취업(E-9) 비자 쿼터 확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상주 외국인 중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9만9000명(9.8%) 늘어난 110만9000명이다. 지난해 100만 명을 넘은 데 이어 올해는 110만 명대에 진입했다. 특히 유학생 신분 취업자가 지난해와 견줘 2만3000명(71.8%) 증가했다. 한국에 와서 공부도 하고, 일도 하는 유학생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송준행 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지방자치단체나 대학 차원에서 유학생 유치를 위한 정책적인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취업자 중 광·제조업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이 전체의 44.9%(49만8000명)로 가장 많았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22만6천명(20.4%)으로 뒤를 이었고, 농림어업과 건설업 비중은 각각 9%대였다.
취업자의 94.4%인 104만7000명은 임금근로자였다.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52만6000명)이 약 절반(50.2%)을 차지했다. 300만원 이상(38만7000명)이 뒤를 이었다. 이들의 직장 만족도는 ‘만족한다’는 비중이 68.7%로, 2년 전보다 6.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