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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망했다? 천만에, 복받았다…2010년대생 아이에 온 천운

중앙일보

2025.12.18 12:00 2025.12.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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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2년 전,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는 당시 한국의 합계출산율(0.78명) 얘기를 듣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냥 나온 말이 아닙니다. 저출생·저성장 탓에 한국 경제는 침체할 것이고, 인공지능(AI)에 일자리까지 빼앗길 거란 전망이 우세하죠.

인구감소와 AI로 급변할 미래, 한국에서 살아갈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한국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할까요?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한 더중플 시리즈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경제 전망 고수에게 미래 생존 전략을 물어봤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인구 감소로 한국이 망한다? 그럴 일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 아이들은 복(福) 받은 세대입니다”

“한국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인구 감소로 성장률이 둔화하는 건 맞지만, 이를 경제 위기나 국가 쇠퇴로 연결하는 건 지나친 비약”이라는 것이다. 그는 오히려 저출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 세대’는 지금보다 훨씬 부유해진 한국에서 풍족하게 살아갈 것”이라고도 했다.
홍춘욱 프리즘 투자자문 대표는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는 저출생 덕분에 한국에서 지금보다 훨씬 풍족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정현 기자
32년 차 이코노미스트인 홍 대표가 이렇게 전망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저출생의 역설 때문이다. 그는 약 1700만 명에 달하는 베이비붐 세대(1958~1974년생)가 은퇴하는 10~20년 후를 주목한다. 그는 “성인이 된 알파 세대 약 530만 명이 그 빈자리를 채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알파세대가 베이비붐 세대의 3분의 1 수준이니 일자리가 넘쳐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AI라는 복병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업계에선 AI가 국내 일자리의 최대 74%를 대체하고, 산업 지도를 바꿀 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홍 대표는 “저출생 덕분에 이마저도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취업자 수(약 2900만 명)의 74%(약 2140명)가 일자리를 잃어도, 760만 명은 계속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적어도 알파 세대 인구 규모(530만명)가 일할 자리는 유지된다는 얘기다.

다만 홍 대표는 ‘미스매치(Mismatch)’를 우려했다. 그가 말하는 미스매치란 알파 세대가 원하는 직업과 실제 시장에서 필요한 직업이 일치하지 않는 걸 의미한다. 교육 수준이 높아진 알파 세대는 의사·변호사·회계사 같은 고소득 전문직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런 화이트칼라 직종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AI로 대체 불가능한 배관공·용접공 같은 블루칼라 직종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취업 시장의 양극화가 예상되는 거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고소득 직업을 얻기 위해 더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할까? 홍 대표는 “고소득 직업을 얻지 못한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투자만 잘해도 이전 세대보다 훨씬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저출생으로 외동이 증가하면서 부모 재산을 홀로 상속받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 환경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그가 한국 경제의 미래를 낙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미래를 전망할 때 살펴봐야 할 핵심지표인 ‘1인당 GDP(달러 환산) 성장률’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한국의 1인당 GDP는 평균 3만5998달러(약 5300만원)로, 세계 30위권에 해당한다. 그는 “비록 올해 전년 대비 0.8% 줄었지만, 앞으로 더 성장할 거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수출 경쟁력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 경제는 내수시장보다 수출에 더 의존하는 구조라는 얘기다. 그는 “지난해 세계 수출 순위 6위에 올랐고, 기업들도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수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의 미래가 밝다고 해도 양육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럴수록 아이들은 과도한 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런 현실이 버겁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이 미래 경쟁력을 갖기 위해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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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망했다? 천만에, 복받았다…2010년대생 아이들에 온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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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이민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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