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수요 폭증에…마이크론 주가 10% 급등
전날 실적발표 영향…엔비디아·브로드컴 등도 상승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미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10% 급등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마이크론의 주가는 18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전일 종가 대비 10.21% 증가한 248.55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마이크론이 전날 발표한 분기 실적이 금융 분석가들 전망치를 대폭 웃돌면서 투자자들이 폭발적인 수익성을 기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고성능 AI 칩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연평균 40%씩 성장해 1천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삼성전자와 함께 HBM 시장을 삼분하고 있는 마이크론이 앞으로도 탄탄한 실적으로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가 품귀 현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의 가격 협상력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한 회계연도 1분기(9∼11월) 실적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한 136억 달러를, 주당 순이익이 4.7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가올 2분기(12월∼내년 2월)에도 183억∼1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쾌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론은 수익성이 높은 HBM 등 AI 반도체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최근 소비자용 메모리 시장 철수를 결정하기도 했다.
마이크론이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AI 거품'론을 불식하며 시장을 견인하자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 다른 AI 인프라 관련주들도 1% 이상 상승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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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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