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은 19일 입장을 내고 "앞으로의 활동에 앞서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책임 있는 모습을 차근차근 행동으로 증명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두려움도 있었고, 부끄러움도 컸고, 내 잘못 앞에서 어떤 말도 쉽게 꺼낼 수 없었다"며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2022년 음주운전이라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며 "이후 제 자신을 돌아보며 사람들 앞에 설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수없이 묻는 시간을 보내왔다"고 했다.
또 "지난 시간 동안 세상이 조용해진 자리에서, 연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 깊이 고민했다"며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던 모든 것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사이 공개된 작품과 최근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를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며 "보다 이른 시기에 내 잘못을 사과하지 못하고, 입장을 전할 시기를 놓친 점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용서를 구하려 하지 않겠다.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하겠다"며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곽도원은 지난 2022년 9월 제주시 애월읍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그는 신호를 기다리던 중 차 안에서 잠들었으며, 시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을 훌쩍 넘는 0.158%였다. 이 여파로 영화 '소방관'은 4년 만인 지난해 개봉했고, 티빙 '빌런즈'도 3년 만인 지난 18일 첫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