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M기독의료상조회<10> 건강 보험료 폭증 시대 맞아 새로운 대안의 하나로 주목 오바마케어 마감 앞두고 보험료 부담과 혜택 대비 필요 ‘아픈 마음 살펴주는 태도’, ‘기도로 함께한 공동체’ 등 평가 일리노이주에서 첫 ‘CMM 회원 초청 연말 음악회’ 개최
CMM기독의료상조회가 개최한 회원 초청 2025 연말 음악회 포스터. [사진 CMM기독의료상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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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M기독의료상조회 로고. [사진 CMM기독의료상조회]
오바마케어(ACA) 오픈 등록 마감 시점이 다가오면서, 의료비 부담을 둘러싼 선택의 기로에서 한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보험료 인상, 높은 공제금, 제한된 네트워크에 대한 피로감은 특히 40~60대 중장년층에게 현실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CMM기독의료상조회(Christian Mutual Med-Aid, CMM: 이하 CMM)가 대안의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다.
CMM은 "기독의료상조회는 일반 건강보험이 아니라, 크리스천 신앙을 기반으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회비를 모아 의료비가 필요한 회원을 돕는 비영리 의료비 나눔 사역(Health Care Sharing Ministry)"이라며 "보험 계약이 아닌, 신앙 공동체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는 의료비 나눔 사역이라는 점에서, ACA 막바지 시점에 의료비 대비 구조 자체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MM은 보험 아닌 '셰어링 프로그램'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한 회원은 2024년 1월 CMM 가입 후 뇌수술을 받았다. 그는 “주변에 CMM을 설명할 때, 이건 보험이 아니라 서로 의료비를 나누어 돕는 ‘셰어링 프로그램’이라고 말한다”며 “큰 병원비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그는 서류 처리와 의료비 나눔 과정이 비교적 신속하게 진행돼 병원비 독촉이나 콜렉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텍사스주의 한 회원은 10년 전 위암으로 남편을 떠나보낸 뒤, 올해 본인 역시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그는 “CMM은 행정적인 절차를 넘어, 아픈 마음을 함께 살펴주는 태도가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뉴저지주의 한 회원은 2024년에 한국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뒤 한국과 미국에서 치료를 병행하며 회복한 경험을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한 골드 레벨 회원은 부부가 모두 한국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해외 의료기관 이용이 가능한 CMM의 구조가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캘리포니아주의 한 가정은 올해 조산으로 딸을 출산해 NICU에 장기 입원했던 경험을 나누며, “CMM 덕분에 병원비 걱정 없이 출산과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믿음 안에서 서로 돌보는 공동체
CMM은 “기독의료상조회의 본질은 믿음 안에서 서로를 돌보는 따뜻한 나눔의 공동체를 통해 의료비 부담을 함께 나누고, 누구도 힘든 순간을 혼자 견디지 않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라며 "긍휼과 너그러운 나눔, 그리고 서로 돕는 마음으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께 소망과 위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CMM 회원들의 공통점은 ‘혜택을 많이 받았다’는 표현보다, '혼자가 아니라'는 경험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행정적 효율성에 대한 언급과 함께 '아픈 마음을 살펴주는 태도', '기도로 함께한 공동체', '위기의 시간을 혼자 지나지 않았다는 느낌' 등의 반응이 많다.
CMM은 "이는 연중 가입이 가능하고, 병원 네트워크 제한 없이 미국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해외 의료기관 이용이 가능하고, 동시에 보험 계약이 아닌 자발적 참여 방식으로 운영되며, 의료비 지원 기준과 절차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의료비 대비 방식을 점검할 때
ACA 마감이 다가올수록 선택에 대한 압박은 커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감에 쫓겨 결정하기보다, 자신의 가족 구성과 건강 상태, 재정 계획에 맞는 의료비 대비 방식을 차분히 비교·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CMM은 "지난 30년간 기독의료상조회가 지켜온 것은 의료비를 나누는 시스템 그 자체가 아니라, 위기 앞에서 함께 서는 공동체"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중서부 일리노이주 지역 회원들을 초청해 연말 음악회를 열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크리스천의 나눔이 재정적 지원을 넘어 관계와 돌봄으로 이어질 때 어떤 힘을 갖는지, 어떤 울림을 주는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