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군이 동태평양에서 마약 거래에 관여한 선박 2척에 대해 공격을 가해 5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 남부사령부는 이날 동태평양에서 선박 2척을 공격했다며 각각의 선박에서 3명,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남부사령부는 "정보 당국은 해당 선박이 동태평양의 마약 밀매 경로를 따라 이동했으며 마약 밀매 작전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남부사령부는 피습된 선박이 마약 운반선인지에 대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에 각각의 선박들이 공격당해 폭발하기 전 수면 위를 질주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남부사령부는 전날에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동태평양 공해에서 테러 조직에 의해 운용되는 선박에 공격을 가해 4명을 살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표에 따라 미군의 카리브해·동태평양 일대 마약선 공격 건수는 28건으로 늘었으며 사망자도 104명으로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9월부터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마약 거래 차단을 위한 필수적 조치라고 주장하며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인근에 미군 함정과 전투기 등을 배치, 이곳을 지나다니는 선박들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베네수엘라를 드나드는 모든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전면 봉쇄하면서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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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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