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저속노화’ 연구소 대표 정희원이 전직 연구원과의 불륜 의혹 및 스토킹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예정된 라디오 방송에는 정상적으로 출연했다.
19일 방송된 MBC 표준FM ‘정희원의 라디오 쉼표’에서 정희원 대표는 평소처럼 DJ로 자리를 지켰으며, 최근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방송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앞서 17일, 정희원 대표가 전 위촉연구원 A씨로부터 협박과 스토킹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A씨가 지난 9월부터 집을 찾아오거나 협박 편지를 보내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다”며 “원만히 해결하려 했지만 무산돼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정희원 대표와 함께 근무했던 연구원으로, 지난 6월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뒤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했다. 이후 정 대표의 배우자 근무지에 나타나거나 자택 로비에 침입하는 등 스토킹 행위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 대표는 지난 10월 20일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고, 경찰은 2026년 2월 18일까지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후 A씨는 돌연 태도를 바꿔 “저속노화라는 개념은 내가 만들었다”며 자신의 집필 참여를 주장하고, 관련 저서 수익 일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원 대표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공동저서 계약을 맺었으나, A씨의 집필 역량이 부족해 실질적인 공저가 불가능했다”며 “올해 해당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A씨와의 사적 교류 사실도 인정했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개인적으로 만남이 있었지만, 일방적 신체접촉 외에 육체적 관계는 없었다”며 “A씨가 ‘부인과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집착이 심해, 아내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함께 법적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