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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방부, '대만 무기 판매' 美에 "강력 조치" 경고

연합뉴스

2025.12.19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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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독립세력, 일반 국민 피땀어린 돈으로 美 군수업체 배불려"
中국방부, '대만 무기 판매' 美에 "강력 조치" 경고
"대만 독립세력, 일반 국민 피땀어린 돈으로 美 군수업체 배불려"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국방부가 대만에 한화 16조원 규모의 무기 판매에 나선 미국을 향해 '강력한 조치'를 경고했다.
19일 중국 국방부는 대만에 111억540만달러(약 16조4천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예고한 미국을 비판하며 "중국 군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엄정한 교섭을 제출'(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하는 표현)했다면서 미국 측에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중단과 '대만 독립 세력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대만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대만에 111억540만달러(약 16조4천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의회에 알렸다. 대만은 미국 정부로부터 이런 사실을 통지받았다.
지난 11월 13일 미국이 대만에 3억3천만달러(약 4천900억원) 규모의 전투기·수송기 부품을 판매하는 계약을 승인한 지 한 달여만이다.
중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미국의 무기 판매 계획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수교 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며 중국 주권과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중미 간 전략적 상호 신뢰를 파괴했다"면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도 잘못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이어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은 대만 동포들의 안전과 복지를 희생시키면서 일반 국민의 피땀 어린 돈으로 미국 군수업체들을 배불리고 있다"면서 "무력을 통해 독립을 도모하려 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결국 불에 뛰어드는 나방처럼 자멸에 이를 뿐"이라고 꼬집었다.
미국은 중국과 공식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대만과 무기 공급을 비롯한 비공식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무기 패키지에는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다연장로켓 하이마스(HIMARS)가 포함됐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사용해 온 무기다. 이밖에 M107A7 자주포, 공격용 자폭 무인기(드론) 알티우스-700M과 알티우스-600, 대전차미사일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TOW 등도 판매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18일) 9천10억달러(약 1천330조원) 규모의 '2026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했는데, 이 법안에는 대만 안보 협력 프로젝트에 10억달러(약 1조5천억원)를 지원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대만 국방부는 19일 성명을 통해 이 법안이 대만 군의 전투 능력을 강화하고 대만해협과 더 넓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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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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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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