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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떠난 뒤 첫 겨울.. '17위 팀에 0-3 참사' 토트넘, 벌써 시험대에 섰다

OSEN

2025.12.19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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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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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33, LAFC)이 떠난 뒤 맞은 첫 겨울, 토트넘이 곧바로 시험대에 올랐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14일(한국시간) 17위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 11위(승점 22)까지 추락했다. 반면 노팅엄은 16위(승점 18)로 한계단 올라섰다.

결과도 내용도 참담했다. 토트넘은 전반 28분 만에 칼럼 허더슨-오도이에게 선제골을 내주더니 후반 5분 다시 허더슨-오도이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34분엔 이브라힘 상가레에게 쐐기골을 내준 채 승부를 내줬다. 

특히 상대 노팅엄이 15개의 슈팅을 때리고 그 중 6개가 유효 슈팅으로 기록되는 동안 토트넘은 6개의 슈팅 중 고작 1개가 유효 슈팅으로 남았다. 

그러자 토트넘 일부 원정 팬들은 선수단에게 야유를 보냈다. 스포츠 전문 '디 애슬레틱'은 19일 "이 장면은 올 시즌 토트넘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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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상황을 바꾸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빠른 해결책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시간'을 팬들이 얼마나 더 인내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기대 득점(xG) 0.4를 넘기지 못한 경기가 벌써 네 차례다. 사실상 득점 기회 자체가 많지 않다는 의미다. 전술적인 문제를 지적할 수 있는 수치다. 

이 매체는 "토트넘의 침체가 프랭크 감독의 인적 관리 능력을 시험하는 거대한 시험"이라고 분석했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포드 시절 선수단을 직접 구축하며 자연스러운 권위를 형성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는 이미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을 갖춘 선수들을 물려받았다. 브렌트포드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량 면엣 우수한 선수들이다. 프랭크 감독이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나 환경 자체가 다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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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앞선 첼시전 패배 직후 미키 반 더 벤과 제드 스펜스의 행동 때문에 프랭크 감독에 대한 리더십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라는 프랭크 감독의 지시를 무시하는 장면이 팬들의 영상에 고스란히 남았다. 

당시 프랭크 감독은 "큰 문제는 아니다"면서 두 선수가 다음날 직접 자신을 찾아와 사과한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런 일련의 사건들이 프랭크 감독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수 있다. 노팅엄전에서는 스펜스가 교체 과정에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프랭크 감독은 훈련장 안팎에서 적극적인 소통으로 기존 문화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 스태프를 대상으로 한 첫 인사, 유소년 경기 참관, 부모들과의 대화까지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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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매체는 이러한 프랭크 감독의 친화적 리더십이 토트넘처럼 압박이 큰 환경에서 언제까지 통할지는 미지수라고 짚었다. 결국 주장이면서 코칭스태프와 선수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줬던 손흥민이 떠난 이후, 리더십 부재가 더 또렷해졌다는 평가다.

오는 1월 이적 시장이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토트넘 수뇌부는 여전히 프랭크 감독을 신뢰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팀을 끌고 갈 리더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성적과 분위기 모두를 놓친다면 더욱 냉혹한 현실을 맞이할 수도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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