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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최적의 환경 만들어 주고 싶은 홍명보 감독... 분석관 파견+'고지대 변수' 극복 위해 전문가 미팅

OSEN

2025.12.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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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명보 감독 / 홍명보장학재단

[사진] 홍명보 감독 / 홍명보장학재단


[OSEN=노진주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반년을 남겨두고 있는 홍명보 감독(56)이 최적의 환경 속 대회를 치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19일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24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을 마무리한 뒤 취재진을 만나 북중미월드컵 막바지 준비 과정을 들려줬다.

홍명보호는 내년 6월 1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7월 19일까지 열리는 북중미월드컵에서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A조에서 32강 진출권을 두고 다툰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는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뉜다. 조 1·2위를 차지한 24개 팀과 성적이 좋은 각 조 3위 팀 중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한다. 

본선 진출 국가가 직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 토너먼트 32강이 추가됐다.

한국이 치르는 조별리그 세 경기는 모두 멕시코에서 열린다.

홍명보호 첫 경기 킥오프는 6월 12일 오전 11시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PO 패스D(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승자와 맞붙는다. 덴마크가 올라올 가능성이 크단 분석이다.  

이어 홍명보호는 6월 19일 오전 10시 같은 경기장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을 펼친다. 마지막 경기는 6월 25일 오전 10시다. 장소는 멕시코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이며 상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한국은 '고지대'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조별리그 1, 2차전(유럽 PO 패스D 승자, 멕시코)이 열리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은 태백산(1567m)과 비슷한 해발 1571m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해발 15m다.

고지대에선 한국 선수단이 적응해야 할 부분이 꽤 있다. 공기 부족으로 체력이 빠르게 소모될 수 있다. 공기 저항 여파로 인해 공의 궤적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선수단이 사전에 얼마나 적응 훈련을 잘 소화하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 홍명보 감독 / 홍명보장학재단

[사진] 홍명보 감독 / 홍명보장학재단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에서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하는데 '고지대'가 가장 큰 변수다. 과학적으로 디테일하게 접근하려고 한다. 고지대에 너무 오랫동안 선수들이 머물게 되면 피로감이 (빠르게) 쌓인다. (이와 관련해 잘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전문가들과 다니면서 꾸준히 미팅하고 있다. 내년 1월 9일까지 (경기장 근처로) 베이스캠프를 선정하고 신청해야 하는데 최적의 장소를 고르고, 또 알맞은 타이밍에 베이스캠프에 들어가서 선수단이 좋은 컨디션 만들 수 있는 시기도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3월 평가 2연전을 통해 마지막 월드컵 모의고사를 치르는 홍명보호의 상대는 한 국가만 정해졌다. 오스트리아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첫 경기가 유럽 팀과 맞대결이다. 멕시코를 제외하면 아프리카 팀과의 경기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두 번째 상대는 이를 생각하며 찾고 있다. 강팀이면 더 좋겠지만 유연하게 접근하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남아공이 현실적인 한국의 1승 상대국으로 분석된다. 연령별 경기를 제외하고 한국이 한 번도 남아공과 A매치를 치러본 적 없단 것은 부담 요소다.

홍명보호는 남아공 전력 분석에 들어갔다. 오는 21일부터 내달 18일까지 모로코에서 열리는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는 남아공을 분석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KFA)는 분석관 2명을 현지 파견했다.

남아공은 네이션스컵 B조에서 앙골라, 이집트, 짐바브웨와 경쟁한다.  

[사진] 홍명보 감독 / 대한축구협회

[사진] 홍명보 감독 /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은 "22일 열리는 남아공의 앙골라전, 29일 짐바브웨전을 현장에서 우리 분석관이 볼 예정"이라며 "유럽 몇몇 선수들이 빠져서 남아공이 100% 전력으로 나선다곤 볼 순 없지만 전체적인 포메이션, 경기 스타일 등을 봐볼 것이다. 또 이번 대회에서 뛸 선수 중 몇 명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 수 있을지도 꼼꼼하게 체크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깜짝 발탁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발탁하지 않았던 선수들도 기회를 받을 수 있다. 1년 넘게 많은 선수들의 정보를 축적했다. 하지만 내년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는 알 수 없다. 지금부터 명단을 고정하는 건 위험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볼 생각이다. 유럽에서 뛰는 어린 선수들 중 좋은 활약을 보이는 자원들이 있다. 이들도 계속 관찰할 계획이다. 내년 5월에 퍼포먼스가 뚜렷하다면 월드컵 출전 기회가 열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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