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중앙은행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16.5%에서 16%로 0.5%포인트 인하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6월(연 21%→20%), 7월(연 20→18%), 9월(연 18→17%), 10월(연 17%→16.5%)을 이어 5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지난 6개월간 인하 폭은 총 5%포인트다.
러시아 매체 RBC는 이번 결정이 대다수의 전문가 예상과 일치했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은 러시아 경제가 균형 성장 궤도로 복귀하고 있으나 물가상승률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이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사용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면서도 "이번 결정이 국제 금융 시스템 기능의 근본적 기반을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동결된 러시아 자산 사용하려는 EU의 계획이 불법적이라며 이익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쓰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달 중순 벨기에 소재 중앙예탁기관 유로클리어를 상대로 약 336조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