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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우승? 10년 더 걸릴 수도 있어” 퍼거슨의 냉혹한 경고.. 리버풀도 31년 걸렸어

OSEN

2025.12.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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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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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적인 사령탑 출신 알렉스 퍼거슨(84) 전 감독이 친정팀을 향해 냉정한 진단을 내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9일(한국시간) 퍼거슨 전 감독이 최근 영국 '프레스 박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맨유의 재건 과정과 향후 전망을 언급했다.

특히 퍼거슨 경은 맨유가 다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오르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장기 침체에 빠진 맨유의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현재 지휘봉을 잡은 후벵 아모림(40) 감독에 대해서는 분명한 신뢰를 보냈다.

"아모림 감독은 좋은 인성을 가진 사람이다. 쉽지 않은 자리"라고 말한 퍼거슨 경은 "내가 처음 맨유에 왔을 때 리버풀이 전성기였다. 유러피언컵을 4번이나 든 환상적인 클럽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다시 리그 우승하기까지는 31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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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퍼거슨 경은 "우리는 지금 비슷한 상황에 있다. 10년이 될 수도 있고, 11년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사이클 때문"이라며 맨유가 다시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기까지 많은 세월이 필요할 것이라 봤다. 

맨유는 퍼거슨이 은퇴한 2012-2013시즌 이후 리그 우승을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이후 데이빗 모예스, 루이 반 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에릭 텐 하흐까지 여러 사령탑이 팀을 맡았지만, 퍼거슨 시대와 같은 지속적인 성공은 재현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맨유는 리그 15위에 그치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토트넘에 패해 유럽대항전 진출에도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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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퍼거슨은 올여름 이적시장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합류한 선수들이 팀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골키퍼 영입은 분명한 차이를 만들었다. 센느 라먼스는 23살로 젊고, 빠르며, 체격이 좋고 발과 손이 모두 훌륭하다. 그런 부분이 도움이 된다"면서 "브라이언 음뵈모와 마테우스 쿠냐 역시 팀의 경기력 회복에 기여할 것처럼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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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은 재건의 핵심으로 젊은 선수 육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세인트 미렌 시절에는 돈이 없었다. 내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은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이었다. 그중 다섯 명이 국가대표가 됐다"고 떠올렸다. 

또 그는 "애버딘에서도 같은 방식을 이어갔고, 훈련장도 없이 유러피언컵을 우승했다"며 "여덟 명은 구단이 직접 키운 선수들이었다"고 겅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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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부임 당시를 떠올린 퍼거슨은 "맨유에 왔을 때 바비 찰튼에게 '젊은 선수를 키울 권한을 주지 않으면 왜 나를 임명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이미 그렇게 됐다. 당신이 감독"이라고 했다"고 밝혀 구단 운영은 긴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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