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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 원 내고 메시 얼굴도 못 봤다!” 화난 인도팬들, 한순간에 폭도로 변했다

OSEN

2025.12.1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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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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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인도 축구팬들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에게 큰 실망감을 보였다.  

인터 마이애미는 13일부터 15일까지 인도의 4대 도시를 순회하는 투어를 진행했다. 메시와 함께 유소년축구 클리닉, 자선행사, 메시 동상 제막식 등의 이벤트를 열었다. 

하이라이트는 21m 높이의 세계최고크기의 메시 동상 공개였다. 메시는 30분 정도 행사에 참여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처음 10분은 순조로웠다. 메시는 인도의 정치계 인사와 고위급 간부들을 만나 친절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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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행사 첫 날부터 돌발사태가 터졌다. 13일 콜카타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시 동상 제막식에서 인도팬들이 갑자기 난동을 부렸다. 메시가 그라운드를 한바퀴 돌자 팬들의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주최측은 안전상의 문제를 들어 20분 만에 메시를 현장에서 철수시켰다. 

팬들은 “12000루피(약 13만 원)짜리 티켓을 샀는데 메시의 얼굴조차 제대로 볼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결국 이성을 잃은 팬들이 스타디움의 시설을 부수며 집단으로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불만이 터진 팬들이 갑자기 폭도로 바뀌었다.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메시가 경기장을 떠나자 더 흥분한 팬들이 경찰과 대치하며 운동장의 기물을 파손했다. 순식간에 수천명의 팬들이 몰리면서 경기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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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메시 동상은 공개되지도 못했다. 메시를 추앙했던 팬들이 한순간에 실망했다. 팬들은 “메시는 약속과 달리 얼굴을 보여주지도 않았다. 이날을 위해 월급을 들여 다른 도시에서 온 팬들도 있다. 주최측이 환불을 해줘야 한다. 메시에게 크게 실망했다”며 메시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콜카타 주지사 마마타 반르지는 “오늘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에서 목격한 혼란과 관리 실패에 깊은 충격과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했다. 

다행히 다른 날 다른 도시에서 진행된 메시 행사는 순조롭게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메시를 향한 인도팬들의 반감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마치 한국에서 ‘노쇼’를 한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비슷한 반응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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