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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정리 좀 해줘"…브리핑 멈춘 마크롱

연합뉴스

2025.12.20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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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회의장 앞 마이크 자리다툼…"마크롱 아닌 마이크만 보여"
"마이크 정리 좀 해줘"…브리핑 멈춘 마크롱
EU 정상회의장 앞 마이크 자리다툼…"마크롱 아닌 마이크만 보여"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언론사 마이크의 자리다툼에 발언을 끊고 '상황 정리'를 요청한 장면이 SNS에서 화제다.
마크롱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에 도착하며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한마디 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마크롱 대통령이 자리를 잡자마자 각종 언론사의 봉 마이크 8대가 그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치열한 자리 경쟁을 벌였다.
이 모습을 본 마크롱 대통령은 "자, 마이크를 제대로 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를 마쳐달라"고 요청한 뒤 상황이 정리된 듯 보이자 준비한 발언을 시작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시민과 대륙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처음 논의할 주제는 우크라이나로, 곧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리고 근본적으로 우리 유럽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유지하고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가시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을 이어갔으나 그의 시선에 따라 봉 마이크들이 움직이며 '춤'을 추자 "죄송하다"며 말을 끊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난감한 듯 "혹시 마이크와 카메라를 정리할 수 있는 분이 오시면 좋겠다"며 "지금 마이크가 계속 움직이고 있다. 제대로 작동하는 걸로 바꿀 수 있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는 움직이지 않게 해달라. 안 그러면 (발언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요청한 뒤 협조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영상을 본 프랑스 네티즌들은 "재미를 더하기 위해 마이크들을 합성한 줄", "마크롱 아닌 마이크만 보이는 장면", "마이크 전쟁"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우리도 제대로 작동하는 걸 원한다"는 댓글로 마크롱 정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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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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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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