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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총리 "'5년 임기 짧다며 더 했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있어"

중앙일보

2025.12.20 01:56 2025.12.20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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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항공모함, 노무현 전 대통령은 활화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은은한 바다 같은 분이었다면 이 대통령은 정책을 가장 깊이 아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임기를 언급하며 “총선 전엔 사람들이 ‘5년이 너무 길다’고 했는데, 요새는 ‘5년이 너무 짧다’고 하는 거 아니냐. ‘더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연 국정 설명회에서 “이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애정은 진짜 ‘찐’이라는 것을 제가 너무 잘 안다”며 지역에 대한 전폭 지원을 약속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의 호남 행은 지난 4일 광주 국정 설명회에 이어 이번이 이달 들어 두 번째였다.

그는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정신적 자부심을 넘어 호남이 변화하는 시대에 미래의 근간으로 탈바꿈할 때가 됐다”며 “민주주의를 만들어왔지만, 경제적으로는 상당히 낙후하는 불이익을 감수해 온 이 지역이 제자리를 찾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지는 대화를 (이 대통령과) 여러 번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진짜로 호남이 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물이 들어왔기 때문에 노를 저어야 할 때가 됐다”며 “국가 AI(인공지능) 컴퓨팅 센터 등의 거점이 전남으로 내려왔다. 정부와 지방정부가 전남의 대부흥을 만들어 갈 때”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정부 업무보고 생중계와 관련해선 “넷플릭스보다 재미나는 ‘잼플릭스’”라고 했다. 그는 “재미있으시죠? (보고)하는 사람은 괴롭고 아주 힘들다. 강도와 긴장감이 만만치 않지만, 많이 배운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열심히 생중계를 봐달라. 댓글은 정부 부처 장관 그 누구보다 대통령이 꼼꼼히 다 본다”며 “잘못한다 싶을 땐 질책의 말씀을 달라”고 당부도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 상황에 대해선 “최근 모두가 걱정하는 환율과 수도권 부동산 문제 등이 남아있지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은 경제의 큰 흐름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 질의에서는 순천 임대아파트 사기 문제, 전남 출생기본수당 전국화, 농협·수협 본부 전남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건의가 쏟아졌다. 김 총리는 관계 부처의 검토와 논의를 약속했다.

김 총리는 강연 이후 목포 김대중평화기념관을 방문하고 전남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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