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쉽게 이길 수 있어서 다행" 안세영, 日 야마구치 눌렀다!..."11번째 타이틀 충분히 가져올 수 있어" 자신감 100% 출사표

OSEN

2025.12.20 04:1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고성환 기자] 이제 단 한 걸음만 남았다. 가볍게 결승에 오른 안세영(23, 삼성생명)이 초유의 시즌 11번째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안세영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3위, 일본)를 게임 스코어 2-0(21-15 21-12)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대회 4연승을 질주하며 가뿐하게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꼽혔던 야마구치지만, 안세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국제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8명(팀)이 격돌하는 '왕중왕전'격 대회다. 2025년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세영은 여기서도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며 시즌 11번째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두고 있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호주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무려 10관왕을 달성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이날 안세영은 특유의 뒷심으로 야마구치를 무너뜨렸다. 19일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하루 만에 리턴 매치였지만, 이번에도 승자는 안세영이었다. 오히려 한 게임을 내줬던 조별리그보다 더 손쉬운 승리였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9-11로 휴식시간에 돌입했다. 야마구치가 자랑하는 빠른 템포에 애를 먹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안세영은 후반 들어 자기 페이스를 되찾았고, 단숨에 17-14로 달아나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4점을 추가하며 21-15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두 번째 게임은 더욱더 압도적이었다. 안세영은 내리 8점을 뽑아내며 일찍이 격차를 벌렸고, 11-1로 인터벌을 맞이했다. 이후 연속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꾸준히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했고, 21-12로 게임을 마무리하며 결승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오히려 조별리그 때보다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안세영이다. 그는 앞선 경기에선 미끄러운 코트에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실수도 적지 않았다. 그 결과 푸트리 쿠스마 와르다니와 야마구치를 상대로 2-1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안세영은 가장 중요한 준결승 무대에선 세계 최강의 면모를 입증하며 38분 만에 결승행을 확정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 안세영(좌)과 왕즈이(우).

[사진] 안세영(좌)과 왕즈이(우).


경기 후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인터뷰에서 "일단 생각하는 걸 좀 바꿨다. 상대 선수(야마구치)가 자꾸 공격적 플레이를 하려고 하다 보니까 내가 움직임이 조금 한 템포 늦게 나가서 전날엔 어려움이 있었다. 오늘은 그 움직임을 잡아보자는 생각으로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잘 되진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나아져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다행이다"라며 "당연히 11번째 타이틀을 가지고 싶다. 정말 원하지만, 그래도 (11번째 우승을) 아직 따지 않았기 때문에 그 과정을 즐기면서 하루에 한 게임씩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세계 랭킹 2위 왕즈이(중국)다. 왕즈이는 준결승에서 랏차녹 인타논(태국)을 상대로 2-1(15-21 21-17 21-11)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도전하는 왕즈이다. 그는 지난해 대회 준결승에서 안세영을 탈락시킨 뒤 우승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안세영은 2025년 왕즈이를 7번 만나 7번 모두 이겼다. 세계 랭킹 2위를 자랑하는 왕즈이지만, 안세영만 만나면 작아졌다. 안세영이 '디펜딩 챔피언' 왕즈이를 상대로도 자신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