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밤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5회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의학박사 오은영이 출연해, 김주하의 개인사를 직접 듣고 상담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김주하는 “추측성 기사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오늘은 이 자리에서 제 사생활에 대해 직접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저보다 저를 더 잘 아는 분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 오 박사님을 모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결혼 전 남편이 이혼 사실을 숨긴 채 혼인했고, 진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외도와 폭력이 반복됐던 결혼 생활의 전말을 담담히 털어놨다.
김주하는 “모든 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이것마저도 내가 잘못해서 그런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결국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김주하는 남편의 폭행 사실도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외도 증거를 제시하면 남편은 말 대신 주먹을 휘둘렀다”며 “두 차례 폭행으로 고막이 파열돼 한쪽 귀의 청력이 손상됐고, 한 번은 넘어지면서 외상성 뇌출혈까지 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뉴스 방송을 한 시간 앞두고 쓰러져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신고해 드릴까요’라고 물었지만 그때는 괜찮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폭행은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김주하는 “내가 사준 옷을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한 폭행을 당해 응급실에 실려 간 적도 있다”며, 이에 대해 오은영이 “당시 응급실 의료진과 직접 통화해 상황을 정확히 기억한다. 목이 심하게 졸린 상태였다”고 덧붙여 충격을 더했다.
[사진]OSEN DB.
특히 김주하는 “나에게 가해진 폭력은 참을 수 있었지만, 아이에게까지 손을 댄 순간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가 숨바꼭질을 하다 늦게 나왔다는 이유로 멱살을 잡고 뺨을 수차례 때렸고, 사람들이 말릴 정도로 소리가 컸다”며 “차에 먼저 타 있던 아이를 다시 끌고 와 화장실로 데려가 폭행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김주하는 이혼을 통보하자 전 남편이 8장의 반성문을 쓰며 사죄했고, 그로 인해 둘째를 낳고 결혼 생활을 이어갔지만 폭력과 외도는 결국 반복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끝까지 가정을 지키려 했지만, 같은 일은 다시 일어났다”며 깊은 상처를 드러냈다.
한편 김주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뉴스 앵커 출신 방송인으로, 1973년생이다. 그는 2013년 남편의 폭행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며, 2014년 결혼 11년 만에 법적으로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