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크리스마스에 쉬려고 고의 퇴장당하더라" 前 PL 공격수, 충격 폭로!..."내 동료는 미리 뉴욕까지 예약했다"

OSEN

2025.12.20 12:4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고성환 기자] "크리스마스를 뉴욕에서 보내려고 일부러 퇴장당한 선수가 있었다."

왓포드에서 활약했던 축구선수 트로이 디니(37)가 놀라운 이야기를 폭로했다.

영국 '더 선'은 20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위해 일부러 경고를 받는다고 확신한다. 한 팀 동료는 뉴욕 여행을 예약하기까지 했다"라며 디니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디니는 "몇몇 선수들은 12월이 되면 경고 4장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웃으며 농담을 던지기 시작한다. 그러면 박싱데이를 앞두고 마지막 경기가 가까워지고, 어떤 선수들은 'XX, 그냥 크리스마스에 쉬면 안 될 거 뭐 있겠어?'라고 생각하기 시작할 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경고 5장이 누적되면 한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다. 이를 이용해서 고의로 크리스마스 시기 경기에 출전하는 대신 자체 휴가를 보내려 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디니는 "그렇게 농담을 하다가 이상한 녀석 하나가 크리스마스 전 마지막 경기 89분에 심판에게 말대꾸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는다. 그때 팀원들은 그가 진심이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난 박싱데이 경기에서 출장 정지를 당한 적이 없다. 난 그 시기에 경기 뛰는 걸 좋아했다. 뛰지 못했다면 정말 힘들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모두가 같은 건 아니다. 우리는 항상 박싱데이를 앞두고 크리스마스 날에 훈련해야 했다. 사람들이 얼마나 바쁠지 얘기하기 시작하고, 온 가족과 할 요리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하면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내가 처음 머릿속에 떠오른 건 다음 날 경기를 해야 하는데 할 일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일부러 레드카드를 받은 동료의 일화도 언급했다. 디니는 "물론 대부분의 선수들은 일부러 출장 정지를 당하진 않지만, 극단적인 상황도 있었다. 내가 왓포드에 있을 때 1군 선수 중 한 명이 그 한계를 보여줬다. 그는 며칠 휴가를 내고 싶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크리스마스를 뉴욕에서 보내기로 예약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유일하게 잘못된 점은 5번째 경고를 받는 대신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고,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거다. 그는 감독과 크리스마스에 며칠 휴가를 낼 수 있는지 간단히 얘기를 나눴고, 22일에 퇴장당한 뒤 23일에 뉴욕에 있었다. 그리고 27일부터 다시 훈련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물론 일부러 퇴장당한 꼼수를 사람들이 모를 리가 없었다. 왓포드 감독도 이를 눈치 챘고, 그 대가로 팀에서 내보냈다.

디니는 "지금은 절대 통하지 않는 오래된 속임수였다. 그는 대가도 치렀다. 모두가 속셈을 알고 있었고, 여름이 되자 팀에서 나가야 했다. 어쨌든 그는 크리스마스 휴가에서 돌아온 뒤로 거의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대부분은 팀 동료가 그런 짓을 한다면 정말 기분이 나빠질 거다. 놀라웠지만, 차라리 뛰고 싶은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게 훨씬 낫다"라고 되돌아봤다.

한편 지금 시점에서 경고 4장이 누적된 프리미어리그 선수는 총 23명이다. 더 선은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단 경고 한 장만 남은 23명의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있다. 맨체스터 시티 에이스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그라니트 자카(선덜랜드),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도 조심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선.


고성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