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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 위에 선 바위섬 둘[조용철의 마음풍경]

중앙일보

2025.12.20 14:00 2025.12.2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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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이 바다 위에 길을 낸다.
수없이 부서져 빛의 길을 연다.

그 눈부신 길 한가운데,
작은 바위섬 둘 묵묵히 서 있다.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침묵의 대화.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

거친 태풍이 불던 날도,
눈보라 몰아치던 날도,
둘이었기에 견뎌낼 수 있었다.

어느덧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이제 쏟아지는 빛의 길 위에 서서,
서로에게 꺼지지 않는 빛이 되자.
우리 서로의 등불이 되자.
촬영정보
충남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 바다 위에 반짝이는 빛, 윤슬에 노출을 맞춰 촬영했다. 렌즈 24~240mm, iso 100, f36, 1/20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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