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방송인 박나래의 전 매니저가 이른바 ‘주사 이모’와 관련해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방송된 MBN '뉴스파이터'에는 박나래 전 매니저의 추가 인터뷰가 공개됐다. 전 매니저는 박나래가 지속적으로 ‘주사 이모’에게 받아왔다는 약봉지를 직접 공개했으며, 해당 약봉지에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유튜버 입짧은 햇님에게서도 확인된 분홍색 이른바 ‘나비약’(다이어트약)이 함께 들어 있었다.
이를 본 정신과 전문의는 “문제가 된 약은 펜터민 성분의 마약류 관리 대상 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이라며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짜증, 심계항진(심장이 두근거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졸리고 멍한 상태에서 각성 효과를 주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를 상쇄하려 술을 마시는 부작용까지 동반되기도 한다”며 “남용 위험이 커 의사에게도 28일 이상 처방이 제한된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전 매니저는 박나래가 해당 약에 대해 이미 내성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했다. “자기 전 복용하는 약을 한 봉지가 아니라 두 봉지나 먹었다”는 주장이다. 또한 주사 이모가 제공한 약봉지에는 일반적인 처방처럼 ‘아침·점심·저녁’으로 명확히 구분돼 있지 않고, 시간대 구분 없이 아무 때나 복용할 수 있도록 나뉘어 있어 남용 가능성이 커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2개월치를 받아오더라도 정해진 시점에 재처방을 받는 것이 아니라, 약이 떨어지면 연락하라는 식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전 매니저에 따르면 주사 이모는 연락 과정에서 “입짧은햇님도 해당 약을 하루 네 번 먹는다”고 말하기도 했다는 주장이다.
한편 입짧은 햇님은 '주사이모'에게서 마약류로 분류되는 다이어트약 ‘나비약’을 받은 혐의로 입건됐다. 입짧은 햇님과 그의 매니저가 의료법 및 마약류관리법을 위반했다는 취지의 고발장이 서울 마포경찰서에 접수됐고, 마약범죄수사팀이 해당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입짧은햇님 측은 이에 대해서 “해당 인물이 일하던 병원에서 ‘붓기약’을 처방받은 적은 있지만, 다이어트약(나비약)이나 링거와는 무관하다”라고 부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