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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우승팀, 아스날도, 맨시티도 아닐 수 있다...'맹추격'하는 AV 에메리 감독, "꿈꾸지 않는다면 거짓말"

OSEN

2025.12.2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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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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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우나이 에메리(54) 감독은 여전히 말을 아꼈다. 하지만 아스톤 빌라를 둘러싼 공기는 분명 달라져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이라는 말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게 들리는 시점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에메리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빌라의 현재 위치와 목표를 조명했다. 아스톤 빌라는 오는 22일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두 팀의 맞대결은 단순한 리그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난 시즌 최종전, 빌라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0-2로 패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에메리 감독에게 그 기억은 아직 선명하다.

빌라는 현재 승점 33점(10승 3무 3패)으로 리그 선두 아스날(승점 39점)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에메리는 "지난 시즌의 끝은 이번 경기에 분명한 동기부여가 된다"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항상 어려운 상대다. 내가 이곳에 온 이후 3년 동안 우리는 늘 그들과 비슷한 위치에서 경쟁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가 조금 앞서 있지만, 이번 경기는 승점 3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빌라는 현재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를 추격하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에메리는 우승 후보라는 표현을 끝내 경계했다. 그는 "우승을 꿈꾸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우리는 아직 우승 후보가 아니다"라며 "지금의 현실은 우리가 잘 경쟁하고 있고 상위권에 있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정말 우승을 믿기 위해서는 일관성과 높은 기준, 그리고 겸손함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빌라는 기대 득점보다 많은 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에메리는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우리는 매일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이길 준비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라며 "공격에서도 집단적으로 더 나아져야 하고, 세트피스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기고 있어도 개선할 점은 항상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이적시장에 대한 질문에도 에메리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준비돼 있다. 구단도 이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지난 시즌 1월 영입이 팀에 큰 도움이 됐던 만큼, 이번 시즌도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메리는 여전히 '우승'이라는 단어를 쉽게 꺼내지 않는다. 그러나 차분하게 쌓아 올린 성과 속에서 아스톤 빌라는 분명 새로운 가능성을 마주하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과장하지 않으며, 한 걸음씩 현실을 넓혀가는 중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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