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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감독, '손흥민 후임 주장' 로메로 퇴장에 "심판들 일 제대로 안 한다"

OSEN

2025.12.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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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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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토마스 프랭크(52)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크리스티안 로메로(26, 토트넘)의 퇴장을 두고 심판 판정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그는 "심판이 자기 일을 제대로 했다면 로메로는 퇴장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 'BBC'는 21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이 리버풀전 패배 이후 존 브룩스 주심의 판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날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경기는 전반부터 거칠어졌다. 토트넘은 VAR 판독 끝에 사비 시몬스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그럼에도 후반 막판 리샬리송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서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문제의 장면은 경기 막판에 나왔다. 동점골을 노리던 상황에서 주장 로메로가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향해 발을 뻗었고,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결국 퇴장당했다.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의 첫 번째 경고부터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리버풀의 두 번째 골 상황에서 위고 에키티케가 로메로의 등을 두 손으로 밀었다. 심판이 그걸 보지 못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그 장면이 파울로 선언됐다면 로메로가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을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VAR은 심판을 도와주기 위해 존재하는데, 정작 필요한 순간에는 개입하지 않았다. 그게 두 번째 실수"라고 덧붙였다. "로메로는 매우 열정적인 선수다. 열정적인 선수라면 때로는 선을 넘나들 수 있다"라며 주장 완장과 연결된 문제로까지 확대 해석하는 시선에는 선을 그었다.

프리미어리그 매치 센터의 설명은 달랐다. 리그 사무국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에키티케와 로메로 사이의 공중볼 경합은 정상적인 접촉으로 판단됐으며, VAR 검토 결과도 동일했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매치 오브 더 데이'에 출연한 셰이 기븐은 "존 브룩스 심판의 판단은 옳았다"라고 했고, 제이미 레드냅은 "에키티케의 득점 장면은 파울처럼 보인다"면서도 "그 이후 로메로가 심판 앞에서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 건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넣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로메로의 주장 자격을 둘러싼 논란도 다시 불붙었다. 프랑크 감독 부임 이후 손흥민이 LAFC로 떠나며 완장을 넘겨받은 로메로는 거친 플레이로 악명이 높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14경기에서 옐로카드 34장, 퇴장 3회를 기록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본머스와 함께 리그 최다 경고 팀(42장)인데, 그중 9장이 로메로 몫이다.

조 하트 역시 "끝까지 싸운 점은 긍정적이지만, 경기 전체가 너무 통제되지 않았다"라며 "로메로가 첫 경고를 받는 순간 두 번째도 나올 거라고 느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사비 시몬스는 반 다이크를 향한 태클 이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 사과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다치게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주장인 반 다이크에게도, 팀과 팬들에게도 미안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프랭크 감독은 시몬스의 퇴장 판정에도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위험한 태클이라는 건 이해하지만, 레드카드까지 나올 장면은 아니었다. 만약 3경기 출장 정지까지 받는다면 정말 이해할 수 없다. 항소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2025년 들어 홈 경기 패배만 11번째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도 이미 5패가 쌓였다. 판정 논란과 기강 문제, 그리고 성적 부진까지 겹치며 토트넘을 둘러싼 시선은 점점 더 날카로워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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