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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보다 생존" 일본 매체, 김혜성의 WBC 불발 가능성 직격

OSEN

2025.12.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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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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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합류 가능성에 일본 언론이 강한 의문부호를 달았다. 일본 스포츠 매체 '히가시 스포웹'은 “김혜성에게는 태극마크보다 메이저리그 생존이 더 시급한 과제”라며 대표팀 승선 불발 가능성을 거론했다.

히가시 스포웹은 지난 21일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다저스 담당 보도를 인용해 “다저스에서 2년 차를 맞는 김혜성은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봄은 김혜성 커리어의 분수령이 될 시점이다. WBC 출전을 위해 캠프를 비우는 선택보다,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살아남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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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김혜성은 제한적인 출전 속에서도 161타수 45안타 타율 2할8푼,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를 기록하며 유틸리티 자원으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월드시리즈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리며 팀의 신뢰를 얻었지만, 히가시 스포웹은 이를 긍정적으로만 보지 않았다. 매체는 “시즌 초반 반짝 활약 이후 타격에서 약점이 노출됐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문제로 지적된 부분은 타격이다. '히가시 스포웹'은 “김혜성은 스트라이크존 하단을 지나치게 공략하는 경향이 있다”며 “강한 좌완 투수들을 상대로는 분명한 한계를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좌완 투수와의 맞대결 경험이 적다는 점 역시 약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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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비와 주루 능력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이 매체는 “스피드와 수비, 주루 센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용되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타격 완성도는 아직 조정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다저스는 김혜성의 성실한 훈련 태도와 적응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결국 관건은 스프링캠프에서 얼마나 확실한 변화를 증명하느냐”라고 덧붙였다.

'히가시 스포웹'은 김혜성이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싶어 한다는 점을 전하면서도, 냉혹한 현실을 강조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생존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WBC 출전은 오히려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의 시선은 분명했다. 태극마크보다 생존이다.

김혜성에게 2026년 봄은 선택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이라는 명예와 메이저리그 정착이라는 현실 사이에서, 그의 결정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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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찬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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