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신인 배우 김단이 풍부한 감성 연기를 선보이며 확실한 연기 기대주로 눈도장을 받았다.
김단은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 시리즈 중 하나인 ‘김치’(연출 이영서·극본 강한)에 출연해 신인 배우답지 않은 섬세한 감정 표현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러브 : 트랙’은 서로 다른 모양의 10가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앤솔로지로 그 중 선보일 작품인 ’김치’는 엄마 영미의 시선을 주축으로 전개되는 가족간의 신뢰와 사랑에 대해 담았다.
김단은 극 중에서 대학 졸업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논문 작성과 취업 준비를 동시에 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이자 엄마 몰래 비밀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아들 오민우 역을 맡았다.
오민우는 엄마 영미(김선영 분)가 새 가정을 이룬 뒤 신경써서 해오는 김장을 돕기 위해 옆에서 세심하게 일손을 보태는 자상한 성격을 소유했으며, 바라만 봐도 훈훈한 비주얼에 듬직한 면모로 저절로 ‘엄마 미소’를 자아내게 만드는 대견한 아들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러던 중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각별한 감정을 나누는 남자 친구와 애정 행각이 담긴 사진들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음과 동시에 엄마의 폐암 소식까지 알게 되면서 일상이 크게 요동친다.
폭풍처럼 휘몰아친 일련의 일들로 인해 영미와 민우는 소중한 것들을 잊고 지냈던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며 온전히 서로를 다시 들여다보게 되고, 가족의 이름과 정의를 새롭게 써내려 간다.
이 과정에서 김단은 가장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엄마의 마음 속에서 소외됐던 아들이자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외면해왔던 진실을 마주하게 된 인물의 감성을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처연하게 변주해내는 감정 연기로 등장할 때마다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폐암에 걸린 엄마의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과 협박에 시달리며 일상에 균열이 간 극도의 불안함까지 인물이 지닌 다양한 갈등들을 차분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진한 울림을 안겼다.
김단의 이러한 감성 표현력은 앞서 올해 화제 속에 막을 내린 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도 드러났다. 한양체고 럭비부 신입 부원이자 꿈을 향해 달려가는 문웅 역을 맡은 김단은 캐릭터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데뷔작에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인정받아 영화 ‘지상의 밤’ 출연까지 확정지으며 스크린 데뷔도 앞두고 있으며, 단막극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줘 대세 배우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김단이 출연한 KBS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은 오는 28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과 수요일 오후 9시 50분, 각각 2편씩 총 10편으로 공개된다. 스크린 데뷔작인 ‘지상의 밤’은 지난 10월 크랭크업해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