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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고대·가톨릭 의대 붙고도…수시합격자 절반 미등록, 왜

중앙일보

2025.12.21 17:59 2025.12.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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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대전의 한 의과대학 캠퍼스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내년도 대학 수시 모집 결과 고려대·연세대 의대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인원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계에서는 의대 모집정원 축소 등의 영향으로 중복 합격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2일 종로학원이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고려대·이화여대·부산대·제주대·연세대 미래캠퍼스 등 8개 의예과 수시 최초합격자 미등록 현황 분석 결과, 연세대·가톨릭대·고려대 등 3개 의대에서 90명의 미등록자가 발생했다.

종로학원은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인원이라고 밝혔다. 학교별로 보면 고려대의 미등록 인원이 39명(모집인원의 58.2%), 연세대 28명(44.4%), 가톨릭대 23명(41.1%)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는 5년 연속 수시 최초 합격자 모두가 등록해 추가 합격자가 없었다.

반면 일부 지방 소재 의대에서는 미등록 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 의대 미등록 인원은 지난해 44명에서 올해 23명(27.1%), 제주대는 같은 기간 18명에서 7명(31.8%)으로 집계됐다. 부산대·제주대·연세대(미래) 합산 미등록 인원은 49명으로 전년(80명)보다 31명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의대 모집인원이 축소되면서 N수, 반수 등으로 의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상위권 수험생이 줄어들어 서울권 주요 의대 합격생 중 다른 의대 중복 합격 인원이 늘었다”며 “서울권 의대 중복합격으로 인한 미등록 인원이 늘면서 상위권 자연계 학생들의 연쇄적 이동이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지방권 의대의 경우 의대 정원 축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진입로가 좁혀진 탓에 추가 합격자 규모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보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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