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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구하다 떠난 ‘13세 소년 의사자’…대구 달성에 추모비
중앙일보
2025.12.22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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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숨진 고(故) 박건하 군을 기리는 추모비가 대구 달성군에 세워졌다.
달성군은 22일 달성군 세천늪근린공원에서 고 박건하 군 추모비 제막식을 열고, 이웃을 위해 몸을 던진 그의 용기와 희생을 기렸다.
추모비에는 박군의 이름과 함께 이웃을 향한 용기와 헌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문구가 새겨졌다.
유가족은 제막식에서 “비록 짧은 생을 살다 갔지만, 추모비에 새겨진 아이의 이름이 오래도록 기억돼 아이의 마음과 뜻이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군은 지난 1월 13일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의 한 저수지에서 물에 빠진 친구를 구조하려다 끝내 목숨을 잃었다. 사고 이후 지역사회에는 그의 희생을 기억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달성군은 박군을 의사자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고, 지난 5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사자로 공식 인정받았다. 아울러 박 군은 ‘달성군 의로운 군민 제1호’로도 지정됐다.
달성군 관계자는 “추모비가 박 군의 용기와 이웃을 위한 희생을 기억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그의 뜻이 지역사회에 오래도록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영혜(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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