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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충격이었다" 韓 떠난 린가드의 고백..."내가 안 먹으면 어린 선수들 숟가락 못 들었다, 버스 막기 미쳤어" K리그 문화에 깜짝

OSEN

2025.12.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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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이날 K리그1 8개 팀(강원,김천,서울,수원FC,제주,대전,대구,안양)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해 올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2024-2025 ACL에 나서는K리그1 4개 팀(울산,포항,광주,전북)은ACL경기 일정으로 인해 이번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하지 않고 지난 5일 별도 미디어데이를 가졌다.FC 서울 린가드가 무대에 올라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5.02.13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이날 K리그1 8개 팀(강원,김천,서울,수원FC,제주,대전,대구,안양)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해 올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2024-2025 ACL에 나서는K리그1 4개 팀(울산,포항,광주,전북)은ACL경기 일정으로 인해 이번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하지 않고 지난 5일 별도 미디어데이를 가졌다.FC 서울 린가드가 무대에 올라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5.02.13 /[email protected]


[OSEN=서월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제시 린가드(33, 서울)의 라스트 댄스는 무승부로 끝났다.FC서울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린가드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지키지 못하고 멜버른 시티와 1-1로 비겼다.서울(2승3무1패, 승점 9)은 5위로 밀렸다. 멜버른 스티(3승1무2패, 승점 10점)는 4위다.경기종료 후 FC서울 린가드 고별행사에서 린가드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2.10 / soul1014@osen.co.kr

[OSEN=서월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제시 린가드(33, 서울)의 라스트 댄스는 무승부로 끝났다.FC서울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린가드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지키지 못하고 멜버른 시티와 1-1로 비겼다.서울(2승3무1패, 승점 9)은 5위로 밀렸다. 멜버른 스티(3승1무2패, 승점 10점)는 4위다.경기종료 후 FC서울 린가드 고별행사에서 린가드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2.10 / [email protected]


[OSEN=고성환 기자] "내가 음식을 앞에 두고 손을 대지 않으면 그들은 손도 댈 수 없다. 내겐 정말 충격이었다."

FC서울을 떠난 제시 린가드(33)가 2년간 한국에서 지내며 겪었던 다양한 일화들을 공개했다.

영국 '가디언'은 21일(한국시간) "'난 유대감을 만들었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제시 린가드가 한국 생활과 다음 도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한국 요리와 문화적 놀라움, 더 성숙해진 느낌, 그리고 한국어를 배운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라며 린가드와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린가드는 최근 한국 축구와 작별한 뒤 다음 행선지를 찾고 있다.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인 그는 2023년 서울에 전격 입단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린가드의 깜짝 K리그행을 두고 처음에는 의심의 시선도 있었지만, 그는 서울에 잘 녹아들며 데뷔 시즌 26경기 6골 3도움을 올렸다.

무엇보다 린가드는 뛰어난 실력과 모범적인 태도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2025시즌엔 주장 완장까지 찼다. 그는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10골 4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처음으로 단일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서울 구단은 린가드와 동행을 이어가길 원했지만,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그의 의사를 존중해 연장 옵션을 포기하고 붙잡지 않기로 했다.

[OSEN=서월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제시 린가드(33, 서울)의 라스트 댄스는 무승부로 끝났다.FC서울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린가드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지키지 못하고 멜버른 시티와 1-1로 비겼다.서울(2승3무1패, 승점 9)은 5위로 밀렸다. 멜버른 스티(3승1무2패, 승점 10점)는 4위다.경기종료 후 FC서울 린가드 고별행사에서 린가드가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25.12.10 / soul1014@osen.co.kr

[OSEN=서월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제시 린가드(33, 서울)의 라스트 댄스는 무승부로 끝났다.FC서울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린가드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지키지 못하고 멜버른 시티와 1-1로 비겼다.서울(2승3무1패, 승점 9)은 5위로 밀렸다. 멜버른 스티(3승1무2패, 승점 10점)는 4위다.경기종료 후 FC서울 린가드 고별행사에서 린가드가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25.12.10 / [email protected]


[OSEN=서월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제시 린가드(33, 서울)의 라스트 댄스는 무승부로 끝났다.FC서울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린가드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지키지 못하고 멜버른 시티와 1-1로 비겼다.서울(2승3무1패, 승점 9)은 5위로 밀렸다. 멜버른 스티(3승1무2패, 승점 10점)는 4위다.경기종료 후 FC서울 린가드 고별행사에서 FC서울 서포터즈가 린가드를 응원하는 현수막을 들고 응원 펼치고 있다.  2025.12.10 / soul1014@osen.co.kr

[OSEN=서월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제시 린가드(33, 서울)의 라스트 댄스는 무승부로 끝났다.FC서울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린가드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지키지 못하고 멜버른 시티와 1-1로 비겼다.서울(2승3무1패, 승점 9)은 5위로 밀렸다. 멜버른 스티(3승1무2패, 승점 10점)는 4위다.경기종료 후 FC서울 린가드 고별행사에서 FC서울 서포터즈가 린가드를 응원하는 현수막을 들고 응원 펼치고 있다. 2025.12.10 / [email protected]


결국 린가드는 멜버른전을 끝으로 서울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 뒤 잉글랜드로 돌아갔다. 공식전 76경기 18골 10도움이라는 기록으로 한국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린가드. 그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소식은 없다. 친정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린가드와 접촉했으나 영입 추진까진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국으로 돌아간 린가드는 한국 생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가디언은 "이제 33세가 된 린가드는 들려줄 이야기가 많다. 그건 무엇보다도 사소한 것들, 즉 문화적 차이였다. 예를 들어 눈앞에서 꿈틀거리는 문어(낙지)를 지켜보고 나서 그걸 먹었던 순간처럼 말이다"라고 전했다.

린가드는 "음식은 분명히 달랐다. 난 산낙지도 먹어봤다. 처음엔 무서웠지만, 괜찮았다"라며 산낙지를 처음 먹었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다들 항상 이런다. '오!' 매우 충격받는다. 그러다가 '린가드, 린가드'하면서 다가와 사진을 찍어다라고 한다"라며 길거리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서울 사람들의 반응도 좋았다고 되돌아봤다.

축구장에서 겪었던 충격을 회상하기도 했다. 린가드는 "팬들이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 밖에서 한 시간 동안 버스를 막았다. 그리고 감독이 직접 나가서 대화했다. 정말 미쳤다고 느꼈다. 서울은 한국에서 가장 큰 클럽이기 때문이다. 난 항상 서울을 맨유에 빗댄다. 항상 이겨야 한다는 기대가 있다"라며 일명 '버막' 사태를 경험한 소감을 전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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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서울 이적 이유도 공개했다. 린가드는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힘든 시기에 서울의 제안을 받았다며 "처음엔 충격이었다. 솔직히 서울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맨체스터의 소음과 방해에서 벗어나 리셋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맨체스터엔 유혹도 많고, 자꾸 밖에 나가게 된다. 난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던 그에게 K리그의 환경은 낯설 수밖에 없었다. 린가드는 "눈이 오거나 얼면 훈련을 못 한다. 그냥 헬스장에서 운동하거나 인조잔디에서 달려야 한다. 시즌 막판에 몇 주는 추위 때문에 그래야 했다. 작년엔 경기장 왼쪽 절반이 완전히 얼어붙은 상태에서 뛰기도 했다. 오른쪽에서 플레이해야 했다"라고 아쉬운 점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시간을 특별하게 만든 건 좋은 인연들이었다. 린가드는 매일 훈련장에 데려다주던 통역사 기지용의 이름을 꺼내며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우리는 처음부터 통했다"라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영어를 잘했다. 김기동 감독은 통역을 통해 내게 말했지만, 2년 차엔 영어 단어 몇 개를 쓰더라"라고 말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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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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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10살 넘는 나이 차이에도 '베스트 프렌드'가 된 함선우 이야기도 나왔다. 린가드는 "사실 내 한국어도 꽤 괜찮았다. 함선우라는 어린 선수에게 배웠다. 첫 프리시즌 훈련 때 그는 내 방에 왔다. 영어를 할 줄 몰랐지만, 내 모자를 써보고 시계를 구경하곤 했다. 좋은 에너지와 좋은 분위기를 갖고 있었고, 우리는 그냥 통했다"라며 함선우와 인연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번역기를 통해 이야기했다. 그러다가 그는 내가 하는 말을 조금씩 익혔고, 나도 그랬다. 그렇게 함선우를 통해 한국말을 배웠고, 그는 나를 통해 영어를 배웠다. 결국 우리는 통역 없이도 저녁을 먹으러 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문화 차이에서 오는 충격도 솔직 고백했다. 린가드는 "처음 한국에 왔을 젊은 선수 몇 명과 밥 먹으러 갔을 때가 기억난다. 한국 문화에선 항상 식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먼저 식사를 시작할 때까지 기다린다"라며 "그래서 내 음식은 아직 안 나왔고, 그들의 음식은 나왔는데 먹지 않고 있었다. 난 먼저 먹으라고 했는데 안 된다고 하더라. 그대로 내가 음식을 앞에 두고 손을 대지 않으면 그들은 손도 댈 수 없다. 내겐 정말 충격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래도 서울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린가드다. 고별전에서도 펑펑 울며 서울 팬들과 작별했던 그는 "맨유를 떠날 때도 울었다. 지난 2년간 선수들, 팬들과 깊은 유대를 쌓았다. 언제나 감동적일 수밖에 없다. 난 내가 강한 유산을 남겼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에서 시간을 자랑스러운 2년으로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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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린가드, 서울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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