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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노인회 오찬 “이제 어르신 정책은 국민 모두의 정책”

중앙일보

2025.12.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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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 전민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의료나 돌봄과 같은 기본적 복지는 더욱 촘촘하게 하되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를 사회적 자산으로 발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전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임원·지회장(180명) 초청 오찬에서 “우리가 이룬 경제적 성취, 정치적 성취, 문화적 성취는 모두 어르신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대한노인회 임원단을 초청해 오찬을 한 건 2022년 7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수많은 어르신이 전쟁의 폐허 위에 맨손으로 집과 기업을 일궈냈고, 이역만리 해외에서 땀 흘리며 조국의 재건과 산업화를 위해서 헌신했다”며 “산업화와 민주화의 그 모든 과정에 바로 여러분이 함께하셨다. 이 자리를 빌려 그간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제 어르신 정책은 특정 세대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삶을 준비하는 정책”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 사회 통합돌봄 제도 시행(내년 3월) ▶기초연금 인상 ▶노인 일자리 확대(115만개)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단계적 적용 등의 정책을 직접 소개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은 참석자를 대표해 “대통령 취임 이후 노인 등 지역 사회 통합돌봄 제도를 내년 3월부터 도움이 필요한 노인이 거주지에서 의료, 요양, 돌봄 지원을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세밀히 준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한노인회에서 제안하고 있는 재가 임종 제도 실현을 위한 기반으로 전국의 어르신들께 커다란 희망이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유엔의 날’(10월 24일)의 공휴일 재지정을 건의했고, 이 대통령은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에서 이 회장 등에게 “유엔의 날이 공휴일이었다가 폐지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하며 수시로 메모를 했다고 한다. 1950년 공휴일로 지정된 유엔의 날은 75년까지 공휴일로 유지되다 76년 북한이 유엔 산하 기구에 가입하자 항의 표시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김혜경 여사가 80대 이상의 대한노인회 회원들에게 ‘오시는 길이 힘들진 않으셨느냐’, ‘식사는 괜찮으시냐’며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하준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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