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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커피값 큰일났다…환율 뛰자 원두가격 들썩

중앙일보

2025.12.22 12:00 2025.12.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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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최근 달러당 원화가치가 1480원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유통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밀가루, 커피 등 수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2.6% 올라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통업계는 일부 품목에서 이미 고환율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식품업계 A기업은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고, 특히 원두는 국내산으로 대체하기 어려워 산지 다변화가 거의 불가능해 환율 상승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말했다. B 제과 기업도 “밀, 옥수수 등 수입 원재료가 제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익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구매 시점을 분산해 환율 상승을 방어하려 한다”고 말했다.

12일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 원두커피가 진열된 모습. 뉴스1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0년을 100으로 했을 때 지난달 커피 수입물가지수는 달러 기준으로 307.12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379.71을 기록했다. 5년 사이 4배가 뛴 셈이다. 같은 기간 옥수수는 달러 기준 6%, 원화 기준 35% 올랐고, 밀은 달러 기준으로 약 2% 가격이 내렸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22% 상승해 가격 상승폭이 컸다.

지난달 27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24 플래그십 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 편의점 업계에서는 식음료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현실화했다. 세븐일레븐은 내년 1월 1일부터 자체브랜드(PB) 상품 40종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폭은 약 5~25%에 달한다. GS25도 PB상품 4종 가격을 내년부터 올린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협력사 부담이 커져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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