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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간 12분 넘겼다…장동혁, 필리버스터 역대 최장기록 경신

중앙일보

2025.12.22 12:33 2025.12.2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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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수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서 진행한 필리버스터가 종전 최장 기록인 17시간 12분을 넘어섰다.

장 대표는 23일 오전 5시 3분 현재까지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날 오전 11시 38분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 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첫 주자로 나섰다.

그의 필리버스터 기록은 같은 당 박수민 의원이 지난 9월 세운 17시간 12분을 넘어섰다. 이날 기록이 경신된 직후 본회의장에서는 "기록 깼습니다"라는 발언과 함께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제1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나선 것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장 대표는 이번 토론으로 '최초'와 '최장' 기록을 동시에 세우게 됐다.

장 대표는 토론 내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의 위헌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그는 "비상계엄 내란특별재판부는 이름을 무엇이라고 부르든 반헌법적인 특별재판부"라며 "민주주의 국가, 법치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도 없고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의도에는 민주당이 '내란 프레임' 공세가 실패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 법을 통과시키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내란몰이가 실패할 것이 두렵기 때문"이라며 "내란몰이가 정당한 것이라면 특별재판부가 왜 필요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토론 강제 종결 시점까지 약 24시간을 모두 채울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는 24시간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는 각오를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지 24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11시 38분쯤 무제한 토론을 강제 종료하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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