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큰언니 박원숙이 7년간 이끌어온 ‘같이 삽시다’를 떠나며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황석정 네 자매의 마지막 동거 이야기가 그려졌다.
방송 화면 캡처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같이 삽시다’의 기둥이자 맏언니로 자리를 지켜온 박원숙에게 이날의 작별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했다. 박원숙은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좋기만 했는데 나이는 못 속이더라.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같이 살이가 고되게 느껴지기도 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이쯤에서 물러나는 게 적당하다고 생각했다”며 하차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박원숙은 “드라마 할 때는 대사 외우느라 힘들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너무 행복했다”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원 없이 한 프로그램이라 감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박원숙은 프로그램 타이틀에 자신의 이름만 들어간 것에 대해 멤버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혜은이, 홍진희, 황석정에게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 번은 보자”며 방송을 넘어선 끈끈한 가족애를 드러냈다.
방송 화면 캡처
지난 7년의 기록은 박원숙의 애정을 증명한다. 총 32곳의 지역을 돌며 164명의 게스트를 맞이하는 동안, 그는 메니에르병 투병 중에도 글을 쓰며 추억을 기록하는 등 매 순간 진심을 다했다. 그는 “가장 오래 했던 방송인 ‘한지붕 세가족’(9년)과 비교해도 ‘같이 삽시다’는 힘든 줄도 모르고 했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자부심과 사랑을 표현했다.
본업인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음에도 ‘같이 삽시다’를 항상 우선순위에 뒀던 박원숙은 “비중이 작더라도 나랑 잘 맞으면 욕심내서 연기를 하겠는데, 늘 ‘같이 삽시다’가 우선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제는 건강 회복을 위해 잠시 쉼표를 찍지만, 컨디션이 좋아지면 “죽기 전에 한 번 더 좋은 연기를 펼쳐보고 싶다”는 바람을 남기기도 했다.
방송 화면 캡처
마지막으로 박원숙은 ‘고마웠소’라는 짧지만 묵직한 메시지로 7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시청자분들이 매번 챙겨봐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행복했고 감사했다”며 끝까지 시청자들을 향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