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상담가 이호선이 출연, 절친으로 아나운서 이재용, 코미디언 정선희를 초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호선은 “이분들에게 빚을 졌다. 마음의 빚. 방송 처음 시작할 때 교양 프로그램에서 이재용을 봤다. 20년 됐다. 제가 뭘 해야 하는지 몰랐다. 방송을 알려줬다. 무섭기도 하지만 고마운 선생님이었다”라며 이재용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경림은 “워낙 스타일이 깔끔하고 진행도 칼같이 한다. 눈물이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있는데 실제로 만나면 정겹다”라고 덧붙였다. 이호선은 “그전엔 안 그랬다. 지금은 말할 수 있다. 옛날에는 진짜 무서웠다. 눈에서 불이 나왔다. 지금은 늙어서 안 나온다. 혼자서 튀면 쳐다본다.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호선은 정선희와 라디오를 함께 하는 절친한 사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말 잘하는 사람 TOP5에 들어간다. 돈을 내고라도 하고 싶다. 가면 치유를 받고 온다. 들어가면서부터 안아주는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사진]OSEN DB.
이재용은 “이호선은 큰누나 같은 느낌이 있다. 따뜻하다”라고 말했다. 박경림은 “어린이는 오은영, 개는 강형욱, 중장년은 이호선이라고 이야기한다. 중장년 상담도 젊을 때 시작하셨더라”라고 물었다.
이호선은 “고등학교 때 영어를 좀 잘했다. 대회 나가서 상도 받았다. 영문학과에 갔는데 문학을 하더라. 그래서 심리학으로 바꿨는데 잘 맞더라. 상담을 하다 보니 간섭하는 걸 좋아하는 걸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도 친구들이 물어보면 답을 주는 걸 좋아했다. 나서길 좋아하는 것이다. 상담을 하다가 사람을 알게 되고 분석을 하는 게 너무 좋더라”라고 덧붙였다.
이호선은 “아동, 청소년 상담도 많이 했다. 아이 낳고 산후조리를 하던 중에 새벽 엄동설한에 맨발로 80대 노인이 우리 집에 찾아왔다. 남편이 82세인데 매일 성관계를 요구한다더라. 거부하면 때린다더라. 이불을 덮고 발로 밟았다더라. 이렇게 살다가는 죽을 것 같아서 맨발로 뛰어나온 것이다”라는 충격적인 사연을 전했다.
이호선은 “그때는 부모님도 어떻게 사는지 몰랐다. 그분이 가시고 부모님께 여쭤봤다. 24시간 붙어 있으니 엄마도 죽겠다고 하더라. 노인의 세계가 다르다는 걸 알고 중장년층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다. 완전히 다른 세상인 것이다. 노인 상담하는 데가 아무 데도 없더라. 그러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