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울산, 이석우 기자]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울산 HD와 대구FC의 경기가 열렸다. 울산은 불안했던 팀 분위기를 수습하며 '챔피언의 자존심'을 되찾으려 하고, 대구는 '잔류'를 향한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울산 HD 이청용이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고승범과 기뻐하고 있다. 2025.10.26 / [email protected]
[OSEN=서정환 기자] 울산의 고참 선수들이 김현석 감독의 리더십을 잘 따를까.
축구계 관계자는 “울산이 감독선임 작업에 난항을 겪은 끝에 구단 레전드출신 김현석 감독과 합의해 선임이 임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울산은 곧 김현석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김현석 감독은 현역시절 울산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간판 공격수였다. 통산 373경기서 111골을 넣었다. 은퇴 후 지도자 변신도 울산에서 했다. 2012년까지 울산에서 코치로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충남아산을 K리그2 2위로 이끈 김현석 감독은 올해 전남 지휘봉을 잡고 K리그2 6위를 기록했다. 빅클럽 울산을 맡기에 아직 지도자 경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OSEN=김성락 기자]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2025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올 시즌 K리그2에 참가하는 14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 1부 승격을 향한 각오를 밝힌다. 전남 김현석 감독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5.02.19 / [email protected]
국가대표와 해외파출신이 즐비한 울산은 늘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구단이다. 능력이 검증된 이정효 감독, 정정용 감독은 울산 감독직을 고사했다.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서정원 감독도 울산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울산은 여전히 3연패 주역인 선수들이 건재하다. 문제는 이 선수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코칭스태프의 리더십이다. 울산은 지난 시즌 두 번이나 감독이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김판곤 전 감독이 시즌 중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소방수로 투입된 신태용 전 감독은 고참선수들과 갈등을 빚고 해임됐다.
이청용은 골을 넣은 뒤 ‘골프 세리머니’를 펼쳐 신태용 감독과 갈등을 수면위로 올렸다. 정승현은 “신태용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또 다른 논란을 야기했다. 울산이 김현석 감독에게 기대하는 것도 결국 분열된 선수단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리더십이다.
[OSEN=울산, 이석우 기자] 울산 HD가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광주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신태용 감독 경질 후폭풍에도 승리하며 9위로 올라 섰다.울산 HD 선수들이 승리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18 / [email protected]
울산에는 해외파, 국가대표출신 선수들이 즐비하다. 외국인 감독에게 지도받은 경험도 풍부하다. 이들을 한데 모으려면 지도자가 전술적으로 선수들에게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온화한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사면서도 평가는 칼같아야 한다. 카리스마를 발휘하더라도 선수들과 등을 지면 안된다. 웬만큼 지도자 경력이 있어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제 김현석 감독은 친정팀 울산에서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을 이끌고 무조건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책임감을 맡는다. 좋은 성적이 나면 최고의 자리지만 성적이 떨어지면 크나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는 곳이 울산이다.
김현석 감독이 ‘꿩 대신 닭’이란 평가를 뒤집고 친정팀 울산을 다시 정상으로 올릴 수 있을까.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