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1승 제물? 절대 아니다!’ 남아공 예상보다 강력한 전력, 앙골라 2-1 제압
OSEN
2025.12.22 15:19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서정환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이 홍명보호 1승 제물이라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026 북중미월드컵 A조에서 개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예선 D조 승자와 경쟁한다. 포트1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만나 유럽강호는 피했다. 한국의 월드컵 1차전 상대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중 한 팀이다.
한국이 반드시 잡아야 할 ‘1승 제물’로 많은 사람들이 남아공을 꼽는다. 멕시코는 개최국의 이점이 있어 부담스럽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유럽에 약하다. 그나마 남아공이 해볼만한 상대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프리카팀을 만만하게 보면 큰코 다친다. 남아공의 전력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남아공은 23일 개최된 2025 AFCON(아프리카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앙골라를 2-1로 물리치며 12경기 무패 행진(6승 6무)을 달렸다. 휴고 브로스 감독이 이끄는 남아공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남아공의 테보호 모코에나는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균형을 깬 쪽은 남아공이었다. 전반 21분 오스윈 아폴리스(올란도 파이어리츠)가 오른쪽에서 페널티 박스로 파고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앙골라는 프레디의 세트피스를 적극 활용하며 반격에 나섰다. 전반 종료 직전 쇼가 프리킥 상황에서 몸을 날린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A매치 50번째 출전 경기에서 터진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반 시작과 함께 남아공은 공세를 강화했다. 교체 투입된 치팡 모레미가 골망을 흔들었다. 비디오 판독 결과 라일 포스터의 오프사이드 개입이 확인되며 득점은 취소됐다. 이후 음베케젤리 음보카지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히는 등 남아공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결국 승부를 가른 것은 라일 포스터(번리)였다. 포스터는 후반 34분 모레미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번리에서 뛰는 포스터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한국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2차전 상대 알제리를 1승 제물로 평가했다. 하지만 알제리에게 2-4로 완패를 당하면서 계획이 완전히 꼬였던 아픈 전력이 있다. 손흥민이 한 골을 넣었지만 알제리의 파상공세에 수비가 뻥뻥 뚫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은 남아공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32강에 갈 수 있는 운명을 남아공전이 결정짓는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