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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가 이도희가 서울아트쇼서 신작 ‘기억의 큐브’ 선보여

OSEN

2025.12.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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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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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동양화가 이도희 작가가 연말을 맞아 열리는 ‘2025 서울아트쇼’에 참여해 특유의 감성과 색채로 일상을 재구성한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12월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홀에서 열린다.

7년만에 전시를 연 이도희 작가는 앞서 이달 초 서울 중구 갤러리 모스에서 열린 그룹전 ‘12월의 마음’을 통해 정서적 흐름과 기억의 조각을 회화로 풀어내며 관람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어지는 서울아트쇼 출품작에서도 그는 ‘기억 저장소로서의 큐브’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면체 조각의 형상에 감정과 시간, 그리고 일상의 순간을 담아낸다.

가온갤러리 부스를 통해 선보이는 이도희 작가의 신작 시리즈 '모란이 피기까지 4'와 '모란이 피기까지 5'(2025. 61×71cm)는 전통 한국화 재료인 광목, 장지, 천연 분채와 석채를 바탕으로 한 정제된 색채와 구조적 화면이 돋보인다.

광목천 위에 목련꽃과 달항아리를 전통 채색 기법으로 그려내고, 그 위에 장지로 만든 큐브 형상을 덧붙임으로써 평면과 입체, 회화와 설치의 경계를 넘나드는 입체적 조형미를 구현한다. 중심에 배치된 달항아리는 ‘기억의 저장소’로 기능하며, 그 주변을 둘러싼 꽃과 파편들은 시간과 감정의 잔상을 다층적으로 구성한다.

이도희 작가는 “나의 작업은 과거와 현재의 감정을 솔직히 담아낸 기억 저장소”라며, “작은 다면체 형태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문을 은유하는 매개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조형언어는 프로이트와 라깡의 기억과 상징 이론을 바탕으로, 개인적 기억을 보편적 감성으로 확장시키는 장치로 기능한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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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작가의 주요 작품은 자전적 경험에서 비롯된 감정들을 중심으로, 일상의 사물과 장면을 다채로운 시각 언어로 표현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지루한 대화’, ‘조용한 오후’, ‘기억의 단면’ 등 삶의 사소한 순간을 형상화한 신작이 관람객과 만날 예정이다.

가온갤러리 전시 관계자는 “이도희 작가의 작품은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감정과 풍경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낸다”며 “연말을 맞아 일상과 기억, 그리고 감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5 서울아트쇼’는 국내외 유수 작가들이 참여하는 연말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로, 회화·설치·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가온갤러리는 총 15여 명의 작가와 함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전시하며 관람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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