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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약한 채 20개월 딸 안고 욕조서 잠든 아빠…아기는 익사

중앙일보

2025.12.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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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 자료사진. 사진 pixabay

미국에서 한 아버지가 20개월 된 딸을 품에 안은 채 온수 욕조에서 잠이 들었다가 아기가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피플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오스체올라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OCSO)는 워싱턴 D.C 출신 레이너드 타이론 호프(33)를 아동 방치 및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OCSO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3시 30분쯤 키시미의 한 공유 숙박업소에서 "욕조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20개월 된 여자아이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아이는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4시 30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호프는 경찰 조사에서 "딸을 안은 채 온수 욕조에 들어가 잠이 들었다"며 "얼마 후 잠에서 깨어보니 품에 있던 아이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여서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OCSO는 호프가 딸과 함께 온수 욕조에 들어가기 전에 술을 마시고 두 종류의 마약을 복용했다는 것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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