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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감 경험, 유대인이 무슬림보다 많아

Los Angeles

2025.12.22 17:17 2025.12.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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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전쟁으로 패턴 역전
최근 가자지구 전쟁으로 미국 내 유대인과 무슬림이 느끼는 편견과 두려움의 양상에 중대한 변화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라이스대학교 보니욱 종교 관용·증진 연구소가 후원한 '10월 7일 이후 미국의 종교적 차별과 타자화: 데이터 개요' 연구에 따르면, 유대인 응답자의 약 75%가 종교적 편견이나 적대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무슬림 응답자는 5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2019년 조사에서 무슬림이 유대인보다 더 많은 피해를 경험했던 패턴이 이번 조사에서 뒤집혔다.  
 
또 유대인의 75%가 앞으로 종교적 편견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반면, 무슬림은 56%가 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유대인은 2023년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 이후 종교적 편견이나 적대감이 증가했다고 보고한 비율이 가장 높은 집단이었다. 적대감이 늘었다는 응답은 23%에 달했다.  
 
이번 전쟁은 두 공동체의 정신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무슬림의 63%와 유대인의 56%가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해, 다른 모든 종교 집단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응답자들은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치료나 상담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미국인들은 유대인과 무슬림, 이스라엘인, 팔레스타인인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감정을 보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와 하마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연구에 따르면 유대인과 무슬림 모두 자신의 집단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보였다. 또 유대인 응답자들은 팔레스타인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차가운 태도를 보였지만 무슬림에 대해서는 비교적 따뜻한 감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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