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부부싸움 도중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나 음독을 시도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23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A씨의 지인으로부터 “A씨가 ‘부부싸움을 했다. 죽고 싶다’고 연락해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결과 그가 전남 보성 지역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할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이후 보성의 한 야산에서 음독한 상태로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해 119 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아내인 60대 여성 B씨는 광주 남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씨의 복부에서 흉기에 의한 자상이 확인된 점과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A씨가 부부싸움 과정에서 B씨를 흉기로 찌른 뒤 현장을 벗어나 음독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긴급체포했지만 상태가 위중해 현재로서는 진술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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