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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손보험료 평균 7.8% 인상…4세대는 20%대 급등

중앙일보

2025.12.2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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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치료·체외충격파 치료 등 비급여 지료로 지급된 실손보험이 늘어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정형외과의 모습. 뉴스1

내년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평균 7.8% 인상된다. 특히 손해율이 크게 오른 4세대 실손보험의 인상 폭은 2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23일 설명자료를 통해 2026년도 실손의료보험 전체 보험료 인상률 평균이 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으로 약 7.8%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인상률 9.0%보다 1.2%p 낮은 수치다.

세대별로 보면 1세대 실손보험은 3%대, 2세대는 5%대 인상에 그친 반면 3세대는 16%대, 4세대는 20%대 인상이 예상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119.3%로 지난해 116.6%보다 상승했다. 이에 따른 위험손실액은 약 2조1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2021년 7월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147.9%로 급등했다.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보험료 수입보다 보험금 지급이 많아 적자가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1세대 손해율은 113.2%, 2세대는 112.6%, 3세대는 138.8%를 기록했다.

보험업계는 일부 비급여 항목의 과잉 진료와 이에 따른 누적 적자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손·생보협회는 필수 의료 중심의 의료체계 정상화와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 적정 의료비 보장을 위한 실손보험 개편 방안 이행에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발표된 인상률은 보험사 평균 수준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 보험료 조정 폭은 개인별 계약 갱신 시 보험사가 발송하는 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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