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김숙영 UCLA 교수가 '힙합 거물' 제이지의 K-컬처 투자 7천억원대 펀드 조성에 "향후 불가능한 쉽게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월 23일 오후 서울 성수 앤더슨씨에서는 '넷플릭스 인사이트'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유현준 홍익대학교 교수, 김숙영 UCLA 교수, 이승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유통전략팀 해외사업 차장, KOTRA 이상윤 한류PM,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K-콘텐츠가 국경을 넘어 전 세계 MZ세대의 소비 습관과 생활 양식에 미친 강력한 파급력을 분석했으며, K-콘텐츠가 가져온 글로벌 문화 지형의 변화가 집중 논의됐다.
최근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래퍼이자 팝스타 비욘세의 남편 제이지(Jay-Z)가 한국 'K-컬처'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5억 달러(7천 35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미국 현지 매체는 제이지가 투자한 투자전문회사 '마시펜 캐피털 파트너스'와 '한화자산운용'은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뷰티, 식품. 라이프스타일 기업에 투자할 사모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시펜 캐피털 파트너스와 한화자산운용, 두 회사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투자행사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에서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복수의 투자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해당 펀드는 내년 하반기부터 연기금, 국부펀드, 고액 자산가로부터 자금 모집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오후 성수에서 열린 2025 넷플릭스 연말 기자 송년회의 ‘한류 인사이트’ 세션에서 김숙영 UCLA 연극·공연학과 교수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투자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전환점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김숙영 교수는 "미국에선 낙수효과가 셀러브리티를 통해서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이 그정도 투자를 한다는 것에 비해 제이지가 투자를 한다고 하면 반응이 달라진다. 그것 때문에 더 관심을 받는 뉴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석하는 방향과 무게 중심의 축이 이동을 하는데는 꽤 시간이 걸리지만, 그 다음부턴 과거에 불가능한 것도 쉽게 쉽게 일어난다"며 "이후 사람들의 차곡차곡 쌓인 인식 변화를 비롯해 대중 문화의 인식 변화가 앞으로는 더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