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중국이 재사용 로켓인 '창정-12A호'를 발사해 궤도 진입에는 성공했으나, 1단 추진체 회수에는 또다시 실패했다.
지난 3일 첫 재사용 로켓 발사에서 추진체 회수에 실패한 데 이어 두 번째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항천과기그룹이 개발한 재사용 로켓 창정-12A호는 이날 오전 10시 간쑤성 주취안의 둥펑 상업우주 혁신시험구역에서 발사됐다.
발사 직후 로켓은 1단과 2단으로 분리됐으며 2단은 예정대로 궤도에 진입했다.
그러나 1단 추진체는 회수되지 못했다.
창정-12A호는 총길이 70.4m, 이륙 중량 437t에 추진체 직경은 4.2m 수준이었다.
추진체 회수 실패 원인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천과기그룹 측은 "이번 임무에서 예정했던 추진체 1단 회수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실제 비행 상태에서 핵심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시험 과정 전반에 대한 복기와 원인 분석을 통해 재사용 로켓 개발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 3일 상업용 우주 발사체 업체 랜드스페이스가 설계한 첫 재사용 로켓 '주췌-3호'를 발사했으나 당시에도 1단 추진체 회수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로켓 재사용 기술은 발사 직후 분리되는 1단 추진체를 회수해 소모품만 교체하고 엔진과 연료 탱크 등 고가 장비를 재사용함으로 발사 비용과 우주 폐기물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형 달궤도선 '다누리'를 우주로 보낸 미국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 9'이 대표적인 재사용 로켓으로 꼽힌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재사용 기술을 통해 팰컨 9의 화물 1㎏당 발사 비용을 약 2천 달러(약 286만원) 수준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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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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