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베테랑 포수 이재원(37)이 플레잉 코치로 보직이 바뀌었다. 내년에는 선수 보다는 코치에 무게가 실릴 것이다. 주전 포수 최재훈(36)의 뒤를 받쳐줄 백업으로 유망주 장규현(23)과 허인서(22)가 있다.
장규현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2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데뷔 첫 해 1군에서 7경기 12타수 3안타(타율 .250)을 기록한 장승현은 이듬해 곧장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올해까지 1군 출장은 통산 18경기에 그쳤다.
장규현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격 포텐셜을 터뜨렸다.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7푼6리(213타수 80안타) 4홈런 44타점 45득점 38볼넷 37삼진 출루율 .473, 장타율 .561, OPS 1.034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장규현은 퓨처스리그에서 3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에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퓨처리그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줬으나 올해 1군에서는 단 2경기 출장 기회가 주어졌고 2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장규현은 1군 출장 기회에 대한 아쉬움을 묻자 “아쉬웠다. 그렇지만 팀이 상위권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잘 준비하면 내년에 다른 기회가 왔을 때 더 잘 잡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2군에서 계속 준비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OSEN=지형준 기자] 24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열렸다.KBO 시상식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MVP 수상자다. 올해 MVP 레이스는 한화 코디 폰세와 삼성 르윈 디아즈의 2파전이다.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율상을 수상한 한화 장규현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장규현은 타격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신의 타격 장점을 묻자, 장규현은 “제 장점은 컨택이랑, 파워는 그렇게 있지 않은 편이다. 컨택과 투수들과 싸우는 기술들이 좀 더 좋아지면서 타격이 더 편해졌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중간에 포수 유망주 장규현과 허인서의 1군 출장 기회에 대해 “수비를 잘해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비는 어느 정도일까. 장규현은 “올해는 되게 만족하는 해였다. 특히 쓰루오카 가즈나리 배터리 코치를 만나면서 송구 기술이나 블로킹, 캐칭 등 기술적인 면에서 엄청 좋은 걸 많이 얻었다. 시합 때 그걸 적용해 보니까 잘 된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고 그래서 만족합니다”라고 말했다.
장규현은 마무리 캠프와 일본 교육리그에 참가해 경험을 쌓았다. 김경문 감독이 장규현의 타겨게 대해 좋은 평가를 했다는 후문이다. 최재훈의 뒤를 받쳐줄 2번째 포수 자리를 놓고 장규현은 1년 후배 허인서와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허인서는 올해 2군에서 타율 2할8푼8히 9홈런 32타점 출루율 .331, 장타율 .584, OPS .915를 기록했다. 장타력이 좋다.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군에서 20경기 타율 1할7푼2리(29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장규현 보다 출장 기회를 더 많이 받았다.
[OSEN=대전, 박준형 기자] 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한화 자체 청백전 경기가 진행됐다. 한화이글스와 한화퓨처스로 팀을 나눴다. 장규현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5.03.06 / [email protected]
한화는 FA 강백호를 4년 최대 100억 원 계약으로 영입했다. 장규현은 “한화 이글스에 오면 더 강해지겠다 생각했다. 또 좋은 선배가 오는 거니까 야구를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 1군 엔트리에 포수는 2명으로 운영했다. 강백호는 포수도 가능하다. 2명으로 운영하면서 급한 상황에 강백호가 포수 마스크를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장규현은 “포수를 강백호 선배보다 못한다면, 1군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모든 길을 따라가려고 할 것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내년 개인적인 목표를 물었다. 장규현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제가 봤을 때 부상 당하지 않는 것이 야구를 제일 잘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비시즌 몸 잘 만들어서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인 것 같아요. 시즌을 치르면서 또 작은 목표들 하나씩 하나씩 이루다 보면, 그게 크게 쌓이면 1군에서 상으로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OSEN=대전, 박준형 기자] 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한화 자체 청백전 경기가 진행됐다. 화이글스와 한화퓨처스로 팀을 나눴다. 황준서와 장규현 포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3.06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