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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AI 정석의 변화

중앙일보

2025.12.23 07:01 2025.12.2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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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전〉 ○ 리친청 9단 ● 신진서 9단

장면 ③=백1은 강하고 백A로 두면 타협이다. AI 점수는 비슷하니까 이런 선택은 순전히 기풍 차이라고 봐야 한다. 현재까지 리친청은 강수 일변도다. 빠른 속기로 망설이지 않고 강수를 두고 있다. 그러나 백1은 2를 당할 수밖에 없다(A로 두는 이유도 이 수가 싫어서다). 흑2에 또 버티나 싶었는데 이번엔 의외다. 고분고분 이어준다. 그 바람에 4의 전개가 편안했다. 신진서의 흑6은 조용한 강수. 후방을 강화하며 상대의 공격을 기다린다. 리친청은 7로 공격해 왔다.

◆알파고 수법=백은 잇지 않고 1로 씌울 수 있다. 흑2엔 백3의 한 칸. 흑4로 돌파하려 하면 5, 7이 맥점이다. 사석전법으로 9까지 포위한 뒤 흑A로 끊으면 B로 막아 네 점은 버린다. 저 유명한 알파고의 수법으로 한때 극찬을 받았다.

◆참고도=다른 변화도 있다. 흑4로 돌파하고 백5, 7의 맥점에 6, 8로 버티는 수다. 백9로 막을 때 10으로 돌파한다(흑이 세 점 잇는 것은 선수). AI 점수는 그냥 잇거나 버티거나 거의 비슷하다. 상황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뿐 지금은 알파고의 수법도 절대는 아니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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