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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만에 20만개 팔린 '이 과자'…"이천선 박스째 배달" 무슨일

중앙일보

2025.12.23 07:32 2025.12.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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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과 SK하이닉스가 협업해 출시한 'HBM칩'. 사진 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SK하이닉스와 협업해 출시한 스낵 '허니바나나맛 HBM칩'이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다.

24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출시된 '허니바나나맛 HBM칩'은 이색 협업으로 화제를 모으며 9일 만에 첫 물량 10만개가 모두 팔렸고, 2차 물량 10만개도 완판되며 세븐일레븐 스낵 카테고리 베스트 3위권에 진입했다.

세븐일레븐 공식 앱에선 해당 제품의 '재고찾기' 검색량이 최근 일주일(12월 15~21일)간 출시 첫 주(11월 26일~12월 2일) 대비 50% 늘어났으며, 세븐일레븐과 SK하이닉스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 누적 조회수도 300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SK하이닉스 주요 사무실 인근 점포에서 이 제품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HBM칩 전국 판매 1위 점포는 SK하이닉스 이천 사무실에서 약 500m 떨어진 SK하이닉스 임직원 사택 마을 내 '세븐일레븐 이천SK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점포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BM칩 전용 매대를 구성하고, 이천 사무실로 직접 박스째 배달을 하기도 했다고 세븐일레븐은 전했다.

노성민 세븐일레븐 이천SK점 경영주는 "직원들끼리 오셔서 이 제품을 보면서 신기해하고 상품에 있는 스티커 경품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여러 개를 구매하기도 한다"며 "소비재를 다루지 않는 회사인데 이런 유관 상품이 나와 직원들의 관심도도 높은 듯하다"고 말했다.

HBM칩은 '허니(Honey) 바나나(Banana) 맛(Mat) 과자(Chips)'의 약자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용 메모리 HBM과 반도체를 의미하는 칩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모양은 반도체 칩을 본뜬 사각형 형태이며, 고소한 옥수수 칩에 허니 바나나맛 초콜릿을 입힌 게 특징이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기획한 데 대해 "일반 대중이 반도체를 보다 친근하게 느끼게 하는 게 목표"라며 "딱딱한 기업간거래(B2B) 기술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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