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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사전교육부터 피드백까지…양질의 현장실습학기제 운영

중앙일보

2025.12.23 12:30 2025.12.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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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현장실습 전주기 관리 체계 구축
주간보고 평가·개선 방향 제시
우수 사례 교육 콘텐츠로 활용

2025학년도 2학기 현장실습학기제에 참여해 HD현대인프라코어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인하대 학생들. [사진 인하대]
인하대학교가 ‘2025 중앙일보 대학평가’ 종합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두 단계 상승한 12위를 기록했다. ▶교수연구 ▶교육여건 ▶학생성과 ▶평판도 등 4개 영역 모두에서 고르게 상승했다.

인하대는 전통적으로 학생성과 부문에서 강세를 보여 왔다. 올해 학생성과 중 괄목할 만한 상승을 보인 것은 현장실습 참여학생 비율로, 전년도(11위)보다 6계단 상승한 5위에 올랐다. 실습 전·중·후에 걸친 전주기 관리 체계 구축으로 학생들의 프로그램 이해와 참여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인하대는 매학기 ‘표준 현장실습학기제(Co-op)’ 시작에 앞서 사전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도 개요, 학점인정·학사운영 방식 상세 안내, 주요 참여기관·모집일정 소개를 통해 참여를 유도한다. 참여 학생 수도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설명회에는 총 224명이 참여했으며, 사전 신청이 늘어 하루 2번으로 나눠 운영됐다.

현장실습학기제 사전교육은 실습 초기 적응력을 높이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온라인 교육 위주인 다른 학교와 달리, 100% 오프라인 진행으로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직장 내 기본 에티켓과 비즈니스 매너·조직 적응 교육, 성희롱예방·산업안전 등 법정의무교육, 현장실습 학사 제도 안내, 주간보고 작성법 등을 교육하며, 질의응답과 사례 중심 설명으로 실습 전 불안감을 줄이고 현장 적응력을 키워 준다.

현장실습학기제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실습기관에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매주 주간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인하대 IPP듀얼공동훈련센터·SW중심대학사업단·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소속 산학협력교수와 컨설턴트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은 학생들의 보고서를 평가한 뒤 개별 피드백을 제공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학생들의 업무수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취약점을 파악해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보고서 작성법도 지도한다.

2025학년도 2학기 현장실습학기제에 참여해 HD현대인프라코어에서 실습 중인 김순웅 학생(기계공학과 4학년)은 “사회생활이 처음이라 막막했는데, 매주 주간보고서를 작성하며 한 주를 되돌아보고 다음 주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며 “주간보고에 대한 피드백은 업무의 방향성을 잡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인하대는 현장실습 참여 학생의 주간보고서를 바탕으로 실습 직무수행 내용의 충실성과 보고서 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수 주간보고를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학생들에겐 상장과 장학금을 수여, 성실한 실습 참여와 체계적인 보고서 작성을 유도한다.

인하대는 현장실습학기제가 종료되면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후기 공모전을 진행한다. 실습 과정에서 겪은 업무 경험과 성장 과정, 어려움과 극복 사례 등을 공유하는 행사다. 후기 중 우수 사례는 사전교육과 현장실습 안내 자료에 반영돼 다음 학기 참여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 교육 콘텐츠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실습 과정에서 축적된 실제 경험과 노하우가 다시 교육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된다. 학생들은 실습 선배들의 생생한 사례를 바탕으로 실습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보다 구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다.

인하대는 나아가 학생들의 우수 후기와 주간보고서, 전문가 피드백을 교육 데이터로 축적해 실습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강점과 개선 사항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보완하고 있다. 이러한 선순환 운영을 통해 현장실습을 일회성 경험이 아닌, 대학이 주도적으로 관리하며 성과를 축적해 나가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인하대는 현장실습을 학생과 기업에 맡기는 방식에서 나아가, 사전교육부터 실습 중 관리, 성과 축적까지 직접 책임지는 관리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학생들의 참여도와 학습 효과를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현장에서의 경험을 실질적인 역량으로 축적하고, 대학 교육이 산업 현장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해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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