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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아산 70㎞ 걸어왔다"...車전용도로 갓길에 노인, 무슨일

중앙일보

2025.12.23 15:25 2025.12.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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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자동차 전용도로를 걷던 노인이 시민의 신고로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23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자동차 전용 도로에 위험하게 서 있는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경찰은 "자동차 전용도로에 사람이 있는데 위험해 보인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자동차 도로 옆을 위험하게 지나는 한 노인을 발견했다. 경찰관이 다가가 "어르신 왜 여기 계시느냐"고 묻자 노인은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경찰관은 "위험하니 일단 타시라"라며 노인을 순찰차에 태우고 파출소로 이동했다. 알고 보니 이 노인은 경기 용인시에서 충남 아산시까지 70㎞ 넘는 거리를 종일 걸었다고 했다.

옷차림과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경찰은 실종자 조회에 들어갔고, 5일 전 한 가족이 신고한 실종자였던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식사도 하지 못했다는 노인에게 물과 음식을 대접하고, 가족에게 연락해 가족 품에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경찰청은 "작은 신고 하나, 현장의 빠른 판단이 소중한 생명과 가족을 지켜냈다"며 "신고는 언제나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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