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으로 ‘대통령실’로 불렸던 공식 명칭이 오는 29일부터 다시 ‘청와대’로 변경된다. 대통령 집무 공간이 청와대로 복귀하면서 상징물인 봉황기도 같은 시각 청와대에 다시 게양된다.
대통령실은 24일 언론 공지를 통해 “봉황기가 29일 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하기됨과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며 “이에 따라 이날부터 공식 명칭이 ‘대통령실’에서 ‘청와대’로 바뀐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대통령 집무 기능의 청와대 이전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의전비서관실과 제1부속실 등을 제외한 주요 조직의 청와대 이전을 이미 마친 상태다. 대통령실 정례 브리핑도 지난 22일부터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공식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2022년 5월 10일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면서 청와대를 개방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청와대는 더 이상 권부의 상징이 아니라 국민에게 열린 서울의 대표적 휴식 공간이 될 것”이라며 명칭을 ‘대통령실’로 바꿨다.
이번 명칭 변경으로 용산 이전 이후 약 3년 7개월간 사용돼 온 ‘대통령실’이라는 공식 호칭은 역사 속으로 들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