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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정보유출' 신한카드 현장검사 착수…업권 유사 사례도 점검

중앙일보

2025.12.2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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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 19만여 건이 유출돼 당국이 현장점검에 나섰다. 뉴스1
금융감독원이 신한카드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현장검사에 나섰다. 내부 직원이 카드 영업을 위해 벌인 소행인 만큼, 다른 카드사를 비롯해 업권 전체에 대한 점검에도 나설 예정이다.

24일 금융위원회는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신한카드 개인정보 유출 관련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정보가 새어나간 경위와 추가 유출 가능성, 재발 방지 등을 논의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가맹점주의 휴대전화 번호와 사업자 번호, 이름, 생년월일 등 19만2000여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회사 자체 조사 결과, 전국 최소 5개 영업소의 직원 12명이 영업 실적을 올리기 위해 벌인 일로 드러났다. 이들은 약 3년 동안 가맹점 대표의 사업자 번호, 휴대전화번호, 이름, 생년월일 등을 빼돌려 설계사 등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다만 계좌번호, 카드번호 등 개인 신용정보는 유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신한카드는 설명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현장검사에 착수해 신용정보 유출 여부를 다시 살피기로 했다. 신용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될 경우, 신용정보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또 피해 가맹점주들이 보이스피싱 등 2차 추가를 입지 않도록 예방조치법 등을 안내하고 모니터링할 것을 주문했다.

카드업권 전체에 대한 점검에도 나선다. 다른 카드회사에서도 카드 회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정보를 유출했을 가능성을 살피겠단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업권뿐 아니라 금융업계에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임직원 정보보호 교육 및 내부통제 강화 등 자체 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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